5일 스타뉴스 취재 결과, SBS는 오는 11월 목요드라마 '국민사형투표'(극본 조윤영, 연출 박신우) 종영 이후 새로운 드라마를 편성하지 않을 예정이다. 현재 연내 논의되고 있는 목요드라마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분간 탄탄한 시청층이 확보된 금토드라마만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사형투표'는 악질범들을 대상으로 국민사형투표를 진행하고 사형을 집행하는 정체 미상 '개탈'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린 국민 참여 심판극이다. 박해진, 박성웅, 임지연 등이 주연 배우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국민사형투표'는 매주 목요일 1회 방송으로, '주 2회'라는 기존 공식을 깬 편성으로 주목 받았다.
하지만 시청률이 3~4%대에 머물면서 부진한 원인 중 하나로 '주 1회' 편성이 꼽히고 있다. 밀도 있는 편성을 통해 몰입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었으나, 오히려 이런 편성 때문에 전개가 너무 느리게 느껴진다는 지적이 많다. 여기에 항저우 아시안 게임 중계로 인한 잦은 결방도 한몫했다.
각 방송사들은 제작비 부담, TV 광고 침체, 시청률 장기 부진 등으로 인해 드라마 편성을 축소하는 추세다. SBS도 지난 5월 종영한 '꽃선비 열애사'를 끝으로 월화드라마를 잠정 폐지했고, 주요작들이 경쟁하는 금토드라마에만 집중하고 있다. '히트 메이커' 김순옥 작가의 신작 '7인의 탈출'이 지난달 15일부터 금토극으로 방영 중이며, 오는 11월 '7인의 탈출' 후속으로는 김유정, 송강, 이상이 주연의 '마이 데몬'이 예정돼 있다.
앞서 지난 2019년 주말극을 폐지하고 금토극을 신설한 SBS는 그해 4월 인기리에 종영한 '열혈사제'를 통해 편성 효과를 톡톡히 누린 바 있다. 이후 편성된 '의사요한' '스토브리그' '하이에나' '펜트하우스' '모범택시' '천원짜리 변호사' 등도 잇달아 성공을 거두며 본격적인 금토극 시대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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