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훈 롯데 구단 대표이사는 17일 부산 남구 BNK 부산은행 본점에서 열린 제10회 'BNK 부산은행 최동원상' 시상식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김태형 위원도 신임 감독 후보 중 한 명이라고 밝히며 마무리캠프 시작 전에 새 감독을 선임하려 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이 대표는 김태형 위원에 대한 질문에 "후보에 있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도 "훌륭한 감독님들이 많더라. 그분들 중에서 우리 팀에 오실 수 있는지도 알아보고 여쭤봐야 한다"며 여러 후보를 물색 중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과 접촉했는지에 대해서는 "물론 오실 수도 있지만, (현재는) 만난 적도 통화한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이어 이 대표는 "롯데지주나 그룹과 협의를 해야 할 사항"며 "구단 쪽에서 의견을 주면 그쪽(그룹)에서 최대한 반영할 것 같다. 이런저런 실무 작업을 해서 지주 쪽과 협의를 하고, 그쪽에서도 의견을 주면 이를 받아서 할 예정이다"고 감독 선임 프로세스를 설명했다. 그는 "시즌이 끝난 후 시작해서 원래 10월 안에 (새 감독을) 선정할 계획이었다. 저희가 시즌 반성을 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했다"며 "지금 하도 말씀이 많으셔서 조금 빨리 해야 할 것 같긴 하다. 그래서 지금 어느 분이 이끄시는 게 좋을지...(고민해야 된다)"라고 말했다.
전날(1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페넌트페이스 최종전을 끝으로 롯데는 2023시즌을 마무리했다. 올해 롯데는 래리 서튼(53) 감독 체제로 시작했으나 지난 8월 말 건강 문제로 인해 자진 사퇴했고, 잔여 시즌을 이종운(57)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마쳤다. 68승 76패(승률 0.472)로 7위에 머물며 2018년 이후 6시즌 연속 가을야구 무대를 밟지 못했다.
그렇다면 롯데의 새 감독은 언제쯤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까. 이강훈 대표는 "우리 생각대로라면 빨리 선임해 마무리캠프 때는 그분이 하는 걸로 일정을 하려 한다"고 밝혔다. 롯데의 마무리캠프는 다음 주초 시작될 예정이라, 이르면 이번 주내에 새 감독 선임이 발표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이 대표는 새 사령탑의 조건으로 사견임을 전제로 "지난 4년 동안 성적이나 육성이 미흡했다는 판단이 있었다. 선수단의 동기부여도 할 수 있고, 선수들의 역량도 잘 끄집어내는 분을 모셔와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대표는 "내가 제일 반성하고 있다. 팬들이 마지막 경기에서도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 내년에는 진짜 '단디' 준비해 더 잘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잘해야 될 것 같다. 그 과정 속에서 검증 시스템 구성 등이 중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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