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는 2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 시구자로 창원NC파크 관리팀 3인, 그라운드 담당 이영진 씨와 미화팀 전연희 씨, 시설팀 권진웅 씨를 선정했다.
시구를 맡은 창원NC파크 그라운드 담당 이영진 씨는 2011년, 미화팀 전연희 씨는 2016년, 시설팀 권진웅 씨는 2019년부터 NC 다이노스와 함께 하고 있다. 창원NC파크 관리팀 소속으로 야구장을 찾는 팬들이 쾌적하고 안전하게 야구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조력자들이다.
NC는 창원NC파크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가을야구를 맞아 '창원NC파크를 채우는 인물들'이라는 콘셉트로 시구자를 선정하고 있다. 지난 19일 열린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팬 대표로 공룡 옷을 입고 응원에 나서는 구장의 명물 '공룡좌'가 시구한 데 이어 이번 경기에서는 팬들을 맞이할 수 있도록 숨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창원NC파크 관리팀 3인이 시구를 맡았다.
시구 후 취재진과 만난 전연희 씨는 "시구를 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소장님과 팀장님이 추천해주셔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영진 씨 역시 "영광이다. 항상 NC가 이기는 걸 손꼽아 기다리고 있어서 3차전에서 끝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진웅 씨는 "다른 구단에서도 시설팀이 시구하는 건 처음이 아닐까 싶다. 음지에서 일하는 모든 직원을 챙겨주시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가장 오래 NC와 함께한 만큼 이 씨는 많은 에피소드가 있었다. 그는 "마산야구장에서 2군 경기가 열렸을 때 구단 사장과 단장이 보는 앞에서 1군 콜업이 확정된 선수가 수비 중 튄 바운드에 눈을 맞았다. 그래서 1군에 가지 못했다"며 "그래서 마음이 아팠는데, 그 선수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만루홈런을 친 서호철이었다"고 말했다. 정규시즌 막판 발목 부상을 당한 후 교육리그에서 재활 경기를 뛴 서호철과 만났다는 이 씨는 "항상 응원할테니 몸조리 잘하라고 전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7월 1일 삼성전에서 일어난 이른바 '흙취' 사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당시 NC는 원정 9연전 동안 그라운드의 흙을 교체했는데, 하필 자리를 잡기 전에 비가 오는 바람에 맑은 날씨에도 그라운드 사정으로 경기가 취소되고 말았다. 이 씨는 "유료 일기예보까지 참고해서 여러 채널로 확인해서 비가 안 온다고 했는데 3일 연속 비가 왔다"면서 "타격이 컸다. 하지만 이후로 나름대로 철저히 신경쓰고 있다"고 했다.
끝으로 세 사람은 NC의 선전을 응원했다. 전 씨는 "NC가 오늘 승리했으면 좋겠다"고 했고, 권 씨는 "이 분위기 그대로 해서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노려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씨는 "3차전에서 마무리하고, KT라는 벽을 넘으면 LG와는 상대전적이 좋으니(10승 6패)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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