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연합뉴스TV '인사이드' 코너에 출연한 장서희는 '국민 복수녀'라는 수식어에 대해 "너무 감사드리고 뿌듯한 애칭이다. 특히, '아내의 유혹'은 2008년 작품인데 지금도 각종 예능이나 정치권에서 패러디되고 있다. 한 캐릭터, 드라마가 이렇게 시간이 지나도 사랑을 받고 회자가 된다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처음 해당 역할을 맡았을 때 염려했던 부분에 대해서도 털어놓았다. "'너무 그늘이 큰 거 아니야?'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앞으로도 연기를 계속 할 것이기에 다른 캐릭터로 사랑받을 수 있을 것이고, 한 분야의 레전드로 남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했다"라며 솔직한 당시의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장서희는 "요즘은 유튜브를 통해 영상이 계속 노출되고 있어 공백 기간에도 쉰 것 같지 않다고들 한다. 특히, '인어아가씨'에서 한혜숙 선생님 뺨을 때리는 씬을 젊은 친구들이 좋아하고 많이 보더라"라고 말했다. "이 배역은 내가 생각해도 나빴다 싶은 배역이 있느냐"라는 질문에는 "'인어아가씨', '아내의 유혹' 두 작품 모두 약자의 입장에서 당하다가 나중에 통쾌하게 복수를 하는 역할이었기 때문에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 "생각보다 소녀 같으셔서 정말 놀랐다"라는 사회자의 '팬심'에 대해서는 "'소녀 같다'라는 말 뜻이 제가 한때 일을 정말 많이 했었을 때는 '소처럼 일만 하는 여자'라고 그렇게 불렀다"라며 재치있는 대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원래 장서희의 성격은 밝고 재미있는 걸 좋아한다. 이런 캐릭터를 맡으면 너무 재미있고 악을 응징하는 역할에 희열을 느낀다"라며 솔직한 발언을 쏟아냈다.
그런가 하면, 장서희는 5년만의 스크린 복귀작 '독친'에 대한 이야기도 빠뜨리지 않았다. "시나리오를 한번에 후루룩 읽었다"라고 밝힌 장서희는 "MZ세대 감독님의 입봉작이다. 만나서 대화를 해보니 너무나 신선했고, 본인 일에 당차고 자신감 있는 모습이 멋있었다"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그는 "현장에서도 내가 선배이다 보니 주눅들 수 있는데, 서로의 입장을 존중하고 상의하면서 촬영하는 그런 과정이 너무 좋았다"라며 촬영장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비뚤어진 모성애를 표현하기 위해 캐릭터를 이해하려고 노력했다는 장서희는 "결혼도 안했고 자식도 없기 때문에 간접 경험과 주변 인물들을 통해 공감하려고 노력했다. 제가 맡은 혜영은 이해하기 힘든 부분들도 많았지만 점차 애정이 생겼고, 인간적으로 너무 불쌍한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에 이중적인 캐릭터를 많이 해봤기 때문에 과거에 했던 연기들이 도움이 많이 됐다"라고 밝혔다.
기회가 된다면 '테이큰' 여자 버전으로 강인한 엄마 역할에 도전해 보고 싶다고 밝힌 장서희는 "예전 중국 활동 때 사극 촬영을 위해 무술도 배웠었다.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자기 관리를 위해 '몸에 나쁜 건 하지 않는다'라는 장서희는 "술, 담배를 하지 않는다. 술은 회식에서 기분만 맞추는 정도로 하고, 걷기 운동을 많이 한다"라며 자신만의 루틴을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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