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실 30개'에 자멸, 한국전력 권영민 "악순환 반복되고 있다", '1승 6패' 최하위의 암울한 현실 [장충 현장]

장충=안호근 기자  |  2023.11.09 22:17
한국전력 선수들이 9일 우리카드전 패배 후 고개를 숙인 채 코트를 벗어나고 있다. /사진=KOVO
"상대가 쉽게 플레이하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7경기 1승 6패. 수원 한국전력이 좀처럼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도 고개를 떨궜다.

한국전력은 9일 서울시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우리카드와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방문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1-25, 23-25, 25-19, 20-25)로 졌다.

최근 3경기 연속 셧아웃 패배를 당했던 한국전력은 또 한 번 고개를 숙였다. 1승 6패(승점 3)로 6위 의정부 KB손해보험(승점 5)과 승점 차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경기 전 권 감독은 셧아웃 패배가 이어지는 상황에 대해 "이기면 해소되는 문제다. 그 과정에서 우리가 볼 때 공격 성공률이 안 나오고 블로킹도 많이 나오고. 큰 것만 생각하다 보니 작은 것은 등한시한 것 같다"며 "먼저 기본적인 것만 잘 해준다면 나머지 문제들은 저절로 해결될 것이라 생각한다. 2라운드 첫 경기인 만큼 부진했던 선수들도 따로 나와서 연습을 했다. 믿고 선수들이랑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1세트를 내준 한국전력은 2세트 앞서갔으나 잦은 범실로 무너졌다. 우리카드(범실 3개)보다 3배 많은 9개의 범실이 속출하며 아쉬운 2점 차 패배를 당했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 /사진=KOVO
3세트 서재덕과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 쌍포의 활약으로 승리를 거뒀으나 4세트 결국 고개를 숙였다. 4세트에도 범실 9개가 나왔다.

공격에 힘을 보태지 못한 세터 하승우의 경기력에도 아쉬움이 남았다. 경기 전 권 감독은 "당연히 하승우가 우리의 주전 세터다. 믿고 써야 한다. 그러려고 트레이드를 한 것"이라고 강한 믿음을 나타냈던 세터 하승우가 흔들렸다. 토스의 선택과 관련해 아쉬움이 남았다.

4세트 중반 결국 김광국과 교체됐다. 권영민 감독은 "(하)승우의 토스 범실이 많았다. 줘야할 때 안주고 안줘야 할 때 줘서 거기서 점수가 많이 갈렸다"고 말했다.

공격과 리시브를 모두 책임져야 하는 역할을 맡은 서재덕은 다소 버거워하는 것처럼 보이기까지 했다. 공격 성공률 52.38%로 14점을 올렸지만 범실 5개가 나왔고 리시브 효율도 28.57%로 낮았다.

권 감독은 서재덕을 감쌌다. "그 자리가 쉽진 않다. 수비도 해야 하고 공격도 맡아야 한다. 힘들어하는 것 같아서 (김)동영이를 중간에 투입했다"고 말했다.

한국전력 타이스. /사진=KOVO
이어 "타이스에게 공격 기회가 몰리면서 상대가 쉽게 플레이하게 되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타이스는 팀 공격의 46.15%를 책임졌다. 공격 성공률은 50%로 준수했으나 공격 효율은 33.33%로 아쉬웠다. 타이스 위주로 풀어갈 것을 뻔히 예상할 수 있어 우리카드는 이에 대비하기가 수월했다.

이 같은 부담 때문인지 타이스는 이날 홀로 범실 10개를 저질렀다. 승부처였던 4세트 서브 도중 라인을 밟아 실점하는 장면도 두 차례나 나왔다.

권 감독은 타이스에 대해 "토스가 불안정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한 번 실수가 나오면 계속 나온다"며 "토스가 안 좋을 땐 맞춰서 넣어주라고 했는데 오늘은 그것도 잘 안된 것 같다"고 전했다.

불행 중에도 희망은 보인다. 3경기 연속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던 우리카드는 이날 한 세트를 따냈다. 군에서 전역한 김동영도 이날 준수한 활약을 보였다. 권 감독은 "(서)재덕이가 살아야 팀도 산다. 재덕이가 쉴 때 동영이가 조커 역할을 해주면 좋을 것 같아 그렇게 준비도 했다"며 "(서재덕 대신 출전하더라도) 리시브는 안 한다. 타이스가 그대로 하고 동영이는 대신 더 공격적으로 하는 식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2라운드 첫 경기부터 다시 패배를 떠안으며 시작했다. 범실을 줄이고 타이스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의 공격력이 살아나야 승리를 기대해볼 수 있다. 너무도 쉽고 당연한 말이지만 한국전력으로선 가장 어려운 과제이기도 하다.

권영민 감독(왼쪽).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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