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조 5000억원 투자! "LAD 팬, 더 이상 무슨 선물이 필요할까" 오타니+야마모토+글래스노우 모두 품은 '따뜻한 겨울'

양정웅 기자  |  2023.12.26 20:02
야마모토 요시노부(왼쪽)와 오타니 쇼헤이. /사진=클러치 포인트
타일러 글래스노우.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 미안하지만, 더 이상 무슨 선물이 필요하겠는가" (Sorry, no more gifts)

올해 메이저리그(MLB)에서 스토브리그를 가장 따뜻하게 보낸 팀은 단연 LA 다저스라고 할 수 있다. 미국 현지에서도 추가 보강이 필요 없을 정도라고 평가할 정도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현지시간으로 크리스마스인 25일 "메이저리그 각 팀의 팬들이 원하는 크리스마스 소원"이라는 주제로 30개 팀이 다음 시즌 원하는 모습을 언급했다.

타 팀들은 선수의 건강이나, 지속 가능한 팀 구조, 포스트시즌에서의 행운, 장기적인 계획 등이 언급됐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소원은 '이정후가 팀에 확실한 정체성을 불어넣는 것'이었다. 매체는 "이정후가 스타인지 아닌지는 논쟁의 여지가 있지만, 그는 설명하기 어려운 플레이와 개성을 가지고 있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이렇듯 구체적인 소원이 29개 구단에 달렸지만 단 하나, 다저스만큼은 아니었다. 매체는 "미안하지만, 더 이상 무슨 선물이 필요하겠는가(Sorry, no more gifts)"라고 말했다. 이어 "오타니 쇼헤이(29)가 크리스마스 선물을 잔뜩 가져왔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야마모토 요시노부(25)나 타일러 글래스노우(30)를 더한 건 말할 것도 없다"고 이야기했다.

다저스는 이미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강팀이다. 통산 월드시리즈 우승 7회의 명문 구단인 다저스는 특히 2013년 이후 11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 10회, 월드시리즈 3회 진출, 1회 우승(2020년) 등 가장 꾸준하게 성적을 내는 팀이다. 올해 정규시즌에도 100승 62패, 승률 0.617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정상에 올랐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104승) 다음으로 내셔널리그에서 많은 승수를 쌓은 팀이 됐다. 지구 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84승)와는 무려 16경기 차로 벌어졌다.

전력도 뛰어나다. 중심타자인 무키 베츠(2018년 아메리칸리그 MVP)와 프레디 프리먼(2020년 내셔널리그 MVP)은 최우수선수 수상 경력이 있고, 포수 윌 스미스와 3루수 맥스 먼시 등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올해 정규시즌에서는 구단 역사상 최초로 4명의 선수가 100타점 이상을 올렸다. 베츠가 107타점, 먼시가 105타점, J.D. 마르티네스가 103타점, 프리먼이 102타점을 올렸다.

맥스 먼시와 프레디 프리먼, 무키 베츠(왼쪽부터). /AFPBBNews=뉴스1
이런 최강팀이 이번 겨울 FA 시장의 대어 3명을 연달아 낚아 화제가 됐다. 시작은 단연 오타니였다. 다저스는 지난 10일 오타니에게 10년 7억 달러(약 9121억 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2019년 LA 에인절스와 마이크 트라웃의 12년 4억 2650만 달러(약 5564억 원) 메이저리그 기록은 물론이고, 2020년 미국프로풋볼(NFL) 캔자스시티 치프스가 주전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에게 안겨준 10년 4억 5000만 달러(약 5870억 원)를 넘는 북미 프로스포츠 최고 기록이었다.

오타니에게 이런 거액을 안겨준 건 지금까지 쌓은 업적이 대단하기 때문이다. 2018년 빅리그 생활을 시작한 그는 6시즌 통산 타자로는 701경기에 나와 타율 0.274(2483타수 681안타), 171홈런 437타점 428득점, 86도루, 출루율 0.366 장타율 0.556, OPS 0.922의 성적을 거뒀다. 투수로는 86경기 모두 선발로 등판해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 481⅔이닝 608탈삼진 173볼넷, WHIP 1.08을 기록했다.

2018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2021년과 올 시즌에는 리그 만장일치 MVP를 수상했다. 올 시즌에도 타석에서 135경기 타율 0.304, 44홈런 95타점 102득점 20도루, 출루율 0.412 장타율 0.654 OPS 1.066, 마운드에서 23경기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 132이닝 167탈삼진을 기록했다. 비록 8월 말 팔꿈치 부상을 당하며 수술대에 올라 다음 시즌 마운드 등판은 어렵지만, 회복 후 정상적으로 돌아온다면 다시 '이도류'의 위력을 보여줄 수 있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내년 투구를 하지 못하는 오타니 대신 마운드 강화를 위해 다저스는 또 다른 선발 자원인 글래스노우를 데려왔다. 다저스는 우투수 라이언 페피엇(26)과 외야수 조니 델루카(25)를 탬파베이 레이스에 내주고 글래스노우와 외야수 마누엘 마고(29)를 영입했다. 이어 5년 1억 3650만 달러(1780억 원) 연장계약을 맺으며 2028년까지 다저스에서 뛰게 됐다.

2011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지명된 글래스노우는 2018년 탬파베이 이적 후 본격적으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시속 160㎞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바탕으로 통산 127경기 30승 27패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했다. 올해에도 21경기에서 10승 7패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했다. 통산 529⅔이닝 동안 678탈삼진을 기록하며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타일러 글래스노우. /사진=FOX 스포츠 공식 SNS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진=폭스 스포츠
하지만 여기서 만족하지 못한 다저스는 또 한 명의 거물급 선수를 영입했는데, 바로 야마모토였다. 다저스는 그에게 무려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230억 원)를 안겨줬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한 야마모토는 현 시점 일본프로야구(NPB) 최고의 우완투수라고 할 수 있다. 2017년 오릭스에서 데뷔한 그는 통산 172경기에 등판해 70승 29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했다. 3년 연속 투수 트리플 크라운(3관왕, 다승-탈삼진-평균자책점 1위)을 달성하며 같은 기간 사와무라상도 싹쓸이했다.

올해 야마모토는 23경기 모두 선발로 출전해 16승 6패 평균자책점 1.21, 164이닝 34사사구(28볼넷 6몸에 맞는 볼) 169탈삼진을 마크했다. 그러면서도 피홈런은 단 두 개, 피안타율 0.198,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0.88로 91.3%에 달하는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비율을 남겼다. 올해도 퍼시픽리그 다승과 평균자책점, 최다 탈삼진, 승률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오타니와 글래스노우, 야마모토 세 선수에게 다저스가 안겨준 돈만 무려 11억 5150만 달러(약 1조 5000억 원)다. 오타니가 총액의 대부분인 6억 8000만 달러를 추후 지급받는 조건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엄청난 규모다. 이렇듯 돈을 뿌리며 '슈퍼팀'을 만든 다저스에 무슨 선물이 더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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