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이강인' 韓 유일 3차전 베스트11 선정, '벌써 3골째' 득점왕도 노린다 [카타르 NOW]

도하(카타르)=이원희 기자  |  2024.01.26 21:48
이강인. /사지=OSEN
3차전 베스트11에 뽑힌 이강인(빨간색 원). /사진=아시아축구연맹 SNS 캡처
클린스만호의 구세주였다. '황금 재능'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대표팀 선수로는 유일하게 베스트11에 뽑혔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26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3차전 베스트11을 발표했다. 포지션 별로 3차전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 11명을 선정했다. 대한민국 미드필더 이강인도 이름을 올렸다. 3-4-3 포메이션의 오른쪽 미드필더로 배치됐다.

이강인은 25일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3차전 말레이시아전에서 1골 1도움 폭풍활약을 펼쳤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의 한국은 졸전을 벌였다. '130위' 말레이시아와 3-3으로 비겼다. 아쉬운 결과 속에 이강인의 활약은 빛났다.

먼저 이강인은 전반 21분 코너킥 상황에서 정확한 크로스를 올려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의 헤더골을 도왔다. 후반 38분에는 환상적인 프리킥 골까지 터뜨렸다. 페널티 아크 근처에서 얻어낸 프리킥 찬스에서 이강인은 절묘한 슈팅을 날렸다. 이는 골문 구석으로 향했고, 크로스바를 때린 뒤 말레이시아 골키퍼 아마드 하즈미(조호르 다룰)의 손에 맞고 들어갔다.

AFC는 처음 이강인의 골이 아닌 하즈미 골키퍼의 자책골로 기록했다. 하지만 이강인의 슈팅 궤적은 골문을 향하고 있었다. AFC도 하루 뒤 이강인의 골로 정정했다.

이로써 이강인은 이번 대회 3호골을 작성했다. 지난 1차전 바레인전에서도 이강인은 멀티골을 넣으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먼 거리에서 날린 중거리 골이 환상적이었다. 당시 스페인 다리오 아스조차 "이강인은 아시아 축구의 새로운 왕"이라며 "이강인은 지팡이를 꺼내 마법을 부렸다. 이강인의 골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인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를 떠올리게 한다"고 극찬했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 이강인은 말레이시아전에서도 골망을 흔들었다.

덕분에 한국은 1승2무(승점 5) E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16강에서는 중동 강호 사우디아라비아를 만난다.

이강인(왼쪽). /사진=뉴시스 제공
아시안컵 득점왕 순위. /사진=아시아축구연맹 SNS 캡처
내심 대회 득점왕까지 노려볼 수 있는 위치다. 이강인은 3골로 득점 부문 3위에 올랐다. 카타르 공격수 아크람 아피프(알사드), 일본 공격수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득점 선두이자 5골을 올린 이라크 공격수 아이멘 후세인(스팍시엔)도 바짝 쫓고 있다.

베스트11 스리톱은 후세인을 비롯해 우에다 아야세(일본), 파이샬 하림(말레이시아)이 뽑혔다. 후세인은 조별리그 3차전 베트남전에서도 멀티골을 몰아쳤다. 우에다도 인도네시아전에서 2골을 넣어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하림은 한국전에서 동점골을 기록한 선수다. 역습 찬스에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현우(울산HD)를 제치고 골을 넣었다.

미드필더에는 이강인과 함께 파르비존 우마르바에프(우즈베키스탄), 메흐디 타레미(이란), 알리 자심(이라크)이 들어갔다. 스리백은 무사 알바타트(팔레스타인), 압둘라 알카이바리(사우디아라비아), 파루흐 사이피에프(우즈베키스탄)였다. 골키퍼는 사라논 아눌린(태국)이었다.

이강인. /사진=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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