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미쳤다' 2루타 작렬→ML 첫 홈런 폭발! 타구속도는 무려 '177㎞' 원톱 찍었다 [SF 리뷰]

김동윤 기자  |  2024.03.01 07:25
이정후.
이정후가 타석에 들어선 모습. /사진=샌프란시스코 구단 공식 SNS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 시범경기 2경기 만에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지난 경기서 첫 안타를 신고한 것에 이어 이날은 호쾌한 2루타에 양 팀 통틀어 가장 빠른 타구속도로 첫 아치를 그리는 미친 타격감을 뽐냈다.

이정후는 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솔트리버필즈 앳 토킹스틱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1번 타자 및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옆구리 통증으로 지난 2월 27일에야 첫 시범경기에 나섰던 이정후는 데뷔전 3타수 1안타에 이어 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시범경기 성적은 2경기 타율 0.500(6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667이 됐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3회초였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0-2로 뒤처진 3회초 2사에서 우완 라인 넬슨(26)의 4구째 낮게 들어온 시속 94.7마일(약 152.4㎞)의 직구를 통타해 우중간 담장을 라인드라이브로 넘겼다. 넬슨은 지난해 29경기(선발 27경기)에서 8승 8패 평균자책점 5.31을 기록한 애리조나의 5선발 후보다.

시속 94.3마일(약 151.8㎞)로 몸쪽으로 들어오는 초구는 일단 쳐냈다. 바깥쪽으로 낮게 떨어지는 두 개의 체인지업은 모두 지켜봤고 4구째 시속 94.7마일의 공을 그대로 우중간 담장 밖으로 보냈다. 처음에 홈런을 확신하지 못했던 이정후는 전력 질주를 하다가 2루에 도착하기 전 타구를 확인하고 여유 있게 홈으로 들어왔다.

메이저리그 공식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이정후의 홈런은 타구속도 시속 109.7마일(약 176.5㎞), 발사각도 18도, 비거리 418피트(약 127m)의 총알 타구였다. 특히 타구속도는 이날 양 팀 통틀어 가장 빠른 것이었다.

특히 이날 이정후는 아웃된 마지막 타석마저 정타(시속 95마일 이상 타구)를 생산해 앞으로를 더 기대케 했다. 이정후는 6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조시 그린의 바깥쪽 높은 시속 92.6마일(약 149㎞) 싱커를 건드려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이 타구는 시속 99마일(약 159㎞)로 이날 이정후가 생산한 타구 중 가장 느렸지만, 양 팀 통틀어 12번째로 빠른 타구이기도 했다.

이후 이정후는 6회말 수비를 앞두고 체이스 핀더와 바로 교체돼 다음을 기약했다.

이정후.
이정후가 주루하는 모습. /사진=샌프란시스코 구단 공식 SNS

하지만 앞선 두 타석만으로도 자신의 천재성을 알리기엔 충분했다. 지난 경기에서도 올스타 우완 투수 조지 커비(26·시애틀 매리너스)를 상대로 첫 안타를 신고했던 이정후는 이날은 첫 타석부터 장타를 때려내며 팬들을 열광케 했다.

넬슨을 상대로 1회 첫 타석부터 이정후의 배트가 불을 뿜었다. 초구 높은 직구를 지켜본 이정후는 몸쪽 낮게 들어오는 커터를 빠르게 쳐냈다. 넬슨은 그보다 더 낮게 시속 81.6마일의 커터를 던져 헛스윙을 유도했으나, 이정후는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생산했다. 좋은 배트 콘트롤을 바탕으로 3회 홈런에 성공했고 이날 샌프란시스코 선수 중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때려낸 선수가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고군분투에도 나머지 타자들이 3안타로 묶이며 애리조나에 1-2로 패했다.

선발 로건 웹이 3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뒤이어 라이언 워커(1이닝)-코디 스타섹(1이닝)-토미 로메로(2이닝)-카슨 세이모어(1이닝)이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이 도와주질 못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의 선발 라인업은 이정후(중견수)-마르코 루시아노(유격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데이비드 비야(1루수)-파블로 산도발(지명타자)-조이 바트(포수)-케이시 슈미트(3루수)-브렛 와이슬리(2루수)-일리엇 라모스(우익수)로 꾸려졌다.

이정후가 2루타로 출루한 1회에는 루시아노가 우익수 뜬 공, 콘포토, 비야가 연속 삼진으로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초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핀더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웨이트 메클러는 중견수 뜬 공으로 물러났고 트렌튼 브룩스가 내야 안타로 1, 3루를 만들었다. 블레이크 사볼의 타구 때 애리조나 투수 리키 카처의 선택이 빛났다. 카처는 자신에게 온 사볼의 타구를 잡아 홈에 던져 3루 주자 맥크레이를 아웃시켰다. 마지막 타자 쿠퍼 험멜까지 루킹 삼진 처리되면서 샌프란시스코는 더 많은 안타를 때렸음에도 패했다.

한편 애리조나는 1회 낸 2점을 끝까지 지켜 승리를 따냈다. 1회말 케텔 마르테가 중전 안타, 제이크 맥카시가 중견수 쪽 2루타로 무사 2, 3루를 만들었다. 가브리엘 모레노의 땅볼 타구 때 3루 주자 마르테가 홈을 밟았다. 크리스티안 워커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으나, 헤라르도 페르도모의 타구를 루시아노가 악송구를 범하면서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이날의 결승점이 만들어졌다.

이정후가 수비에서 들어오는 모습. /사진=샌프란시스코 구단 공식 SNS
이정후가 주루하는 모습. /사진=샌프란시스코 구단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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