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장마다 좀 다르네" 류현진도 갸웃한 ABS, 그래도 '감정 싸움' 방지 효과 크다

양정웅 기자  |  2024.03.21 09:07

한화 류현진.
지난 19일 막 내린 2024 KBO 시범경기에선 ABS(자동 투구 볼 판정 시스템), 이른바 '로봇 심판'이 적용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 시즌부터 '팬 퍼스트'를 위해 ABS와 피치 클락 등 새로운 제도를 적용한다. 1군 무대에서 피치 클락은 전반기 시범 적용 예정이고, ABS는 개막과 함께 곧바로 투입할 계획이다.

ABS의 경우 현재까지는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으로 보인다. 시범경기 운영 첫날인 9일 사직 SSG-롯데전에서 트래킹이 되지 않거나 이어폰으로 신호가 나오지 않는 등 미숙한 점도 있었지만, 빠르게 안정을 찾으면서 잘 운영됐다.

가장 좋은 점은 선수와 심판 사이에 '감정 싸움'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볼 판정은 심판의 판단 영역이었기 때문에 선수들이 특정 코스에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군말 없이 받아들인다. NC 투수 이재학은 "사람이 볼 때는 (스트라이크를) 놓치면 감정이 있지만, 이제 그 부분이 없어 편하다"고 밝혔다.

정확도도 괜찮은 편이다. KBO가 지난 1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시범경기 첫 19경기에서 ABS는 99.9%의 투구 추적 성공률을 보였다. 와이어 카메라가 추적 범위를 침범해 트래킹에 실패한 걸 제외하면 100%에 가깝다.

이민호 주심이 지난 9일 SSG-롯데전에서 ABS(자동투구볼판정시스템)용 이어폰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불만도 여전히 존재한다. 스트라이크존 자체가 기존 관습적인 존과는 다소 다르다는 주장이다. A구단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선수들 사이에서 종종 불만이 나오고 있다. KBO에 문제를 제기할 뜻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구장마다 스트라이크존이 다르다는 의심도 있다. 이번 시범경기에서 대전(12일 KIA전)과 사직(17일 롯데전)구장 경기에 등판한 한화 류현진은 "구장마다 스트라이크존이 좀 다른 것 같다. 그걸 선수들이 빨리 캐치해야 할 것 같다"면서 "저번(12일)보다 오늘(17일) 높은 존의 스트라이크가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세계 최초로 도입되는 ABS가 과연 KBO 리그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에 시선이 모이진다.

/그래픽=이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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