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도 OUT 고개 떨궜다' 곽빈, 최고 155㎞ 광속구→1실점 호투 [고척 현장]

고척=김동윤 기자  |  2024.03.18 19:54
대표팀 곽빈이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 LA다저스와 평가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가대표 우완 곽빈(25·두산 베어스)이 최고 시속 155㎞에 이르는 광속구로 LA 다저스 타선을 잠재웠다.

곽빈은 18일 오후 7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LA 다저스와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스페셜 게임에서 '팀 코리아'의 선발 투수로 나와 2이닝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팀 코리아는 김혜성(2루수)-윤동희(우익수)-강백호(지명타자)-노시환(3루수)-나승엽(1루수)-박성한(유격수)-최지훈(중견수)-김형준(포수)-김성윤(좌익수)으로 타순을 구성했다. 이에 맞선 LA 다저스는 무키 베츠(유격수)-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제임스 아웃맨(중견수)-제이슨 헤이워드(우익수)-개빈 럭스(2루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은 바비 밀러다. 경기 전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곽빈 2이닝, 이의리 1이닝, 오원석이 2이닝을 던진다. 뒤는 불펜 투수들이 등판한다"고 밝혔다.

선발 투수로 나선 이유를 구위로 증명했다. 이날 곽빈은 평균 시속 94.6마일, 최고 96.3마일(약 155㎞)의 싱커로 LA 다저스 강타선을 힘으로 상대했다. 1회말 선두타자 베츠는 2스트라이크 1볼에도 계속해 파울 타구를 만든 뒤 결국 볼넷으로 출루했다. 다음은 오타니와 맞대결이었다. 오타니는 곽빈의 하이 패스트볼을 연거푸 파울 타구로 만든 뒤 바깥쪽 체인지업을 건드려 3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높게 뜬 타구를 바라본 오타니는 결국 고개를 떨구며 아쉬움을 달랬다.

스미스를 상대로는 제구가 흔들리며 볼넷을 내줬다. 먼시에게는 낮은 쪽 공으로 헛스윙으로 유도했으나, 중견수, 좌익수, 유격수 사이에 떨어지는 텍사스 안타가 됐다. 2루에 있던 베츠가 홈을 밟으면서 LA 다저스의 1-0 리드. 하지만 곽빈은 테오스카를 커터로 높은 쪽 상단을 노려 연속 헛스윙을 끌어낸 뒤 낮게 떨어지는 시속 74.2마일 커브로 첫 삼진을 잡아냈다.

2회에는 삼자범퇴로 다저스 타선을 잠재웠다. 선두타자 아웃맨을 2루수 땅볼로 아웃시키더니 헤이워드에게는 체인지업을 활용해 스트라이크존 하단을 공략, 몸쪽 꽉 찬 스트라이크로 루킹 삼진을 잡았다. 마지막 타자 럭스마저 바깥쪽 체인지업을 건드리면서 좌익수 뜬 공으로 물러났다.

대표팀 합류 전 곽빈은 잠실야구장에서 "아마 투수들은 누구나 오타니 선수와 붙어보고 싶은 생각이 있을 것이다.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이후 기회가 없을 줄 알았는데 KBO에서 이렇게 친선 경기를 잡아주셨다. 발표 난 뒤로 계속 뽑혔으면 좋겠다 생각했다"며 "메이저리그 선수를 상대로 온 힘을 다하지 않으면 못 이긴다. 전력을 다해야 한다. 고척돔이 익숙하고 편한 건 있지만, 오타니 같은 선수 앞에서 그런 건 없다. 너무 잘하는 선수라 부담스럽다. 그래도 맞아도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부딪혀 보겠다"고 각오를 다진 바 있다.

꿈에 그리던 오타니를 상대로 아웃 카운트를 잡아낸 곽빈은 기대 이상의 호투로 '전력을 다하겠다'는 자신의 말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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