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이' KCC 존슨의 변화 "감독님 엄하지만 좋으신 분"... 37득점 '쇼타임'으로 보답, PO 진출 확정시켰다

양정웅 기자  |  2024.03.19 06:31
KCC 알리제 존슨. /사진=KBL
시즌 전 큰 기대를 모았으나 전창진(61) 감독과 갈등을 빚기도 했던 알리제 존슨(28·부산 KCC 이지스). 그러나 이제는 서로 칭찬을 주고받고 있다.

KCC는 17일 오후 5시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 소닉붐과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6라운드 홈경기에서 119-101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KCC는 시즌 26승 22패(승률 0.542)를 기록,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하게 됐다.

이날 KCC는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공수에서 몸을 아끼지 않으며 최준용-송교창의 공백을 메운 이승현(14득점 11리바운드)이나 가드진에서 활약한 허웅(21득점 5리바운드), 이호현(11득점 10리바운드)이 활약을 펼쳤다. 주장 정창영도 3점슛 4방을 모두 성공시키며 18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KCC의 영웅은 단연 존슨이었다. 그는 30분 24초를 소화하며 무려 37득점 15리바운드를 달성했다. 올 시즌 존슨의 개인 최다 득점 신기록이었다. 어시스트도 7개로, 트리플 더블까지도 노려볼 수 있었다. 2점슛 16개 중 11개를 넣었고(69%), 자유투도 16개 중 12개를 성공시켰다(75%). 특히 3쿼터에만 18점을 몰아치면서 쇼타임을 펼쳐 KCC가 달아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KCC 알리제 존슨이 17일 KT전에서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한번 분위기를 타자 KT는 도무지 존슨을 막아내지 못했다. 경기 후반 상황을 보지 않고 3점슛을 쏘며 흐름을 넘겨줄 뻔도 했지만, 그래도 존슨의 폭발력 속에 KCC가 대량 득점을 올렸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이에 전창진 감독 역시 "존슨의 기여도가 상당히 높았다"고 칭찬했다. 전 감독은 이날 속공이 강조된 부분에 대해 "선수들 컨디션에 따라 존슨을 활용하는 공격이 제일 낫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말미에도 "존슨한테 칭찬 많이 했다고 전해달라"고 말했다.

존슨 역시 "(전창진 감독이) 평소에는 엄한 스타일이고, 코칭 스타일도 엄하다"면서도 "인간적으로는 좋으신 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칭 스타일이 누구에겐 맞고 안 맞을 수 있지만 선수하기 나름이다. 감독님이 다가와주셔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KCC 알리제 존슨(맨 오른쪽)과 전창진 감독(오른쪽 2번째).
올 시즌부터 KBL에서 뛰는 존슨은 지난해 10월 열린 KBL 컵대회에서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 결승전에서 24점 12리바운드로 활약하며 대회 MVP에 올랐다. 이런 모습 속에 존슨은 시즌 초반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 다녀온 라건아를 대신해 1옵션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이후 상대팀에 패턴이 파악된 존슨은 초반만큼의 폭발력 있는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라건아에 밀려 출전시간도 들쑥날쑥했다. 여기에 지난 2월 4일 서울 삼성과 경기에서는 코칭스태프의 출전 지시를 거부하면서 단 2분 31초를 뛰는 데 그쳤다. 일각에서는 퇴출설까지 나왔다. 그래도 KCC는 존슨을 믿고 갔다.

아직은 완벽하다고 보긴 어렵다. 앞선 경기인 15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는 파울 트러블에 걸리며 12분 24초 동안 2득점에 그쳤다. 그래도 흐름을 탈 때마다 보여주는 활약은 왜 존슨이 KCC와 동행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KCC 알리제 존슨. /사진=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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