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강정' 류승룡 "안재홍='차은우!' 외친 것처럼 나는 아들로 변해보고파"[인터뷰③]

한해선 기자  |  2024.03.19 11:58
/사진=넷플릭스

배우 류승룡이 '닭강정 변신 기계'에 들어간다면 외치고 싶은 말로 '아들'을 언급했다.

류승룡은 1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닭강정' 관련 인터뷰를 갖고 스타뉴스와 만났다.

'닭강정'은 의문의 기계에 들어갔다가 닭강정으로 변한 딸 최민아(김유정 분)를 되돌리기 위한 아빠 최선만(류승룡 분)과 그녀를 짝사랑하는 고백중(안재홍 분)의 신계(鷄)념 코믹 미스터리 추적극. 영화 '극한직업',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이병헌 감독, '극한직업' 주연 류승룡과 '멜로가 체질' 주연 안재홍 그리고 김유정이 코믹 케미로 의기투합했다.

/사진=넷플릭스

-데뷔 20주년이다.

▶뭘 이룬다는 생각은 안 해봤다. 마지막 작품까지 최선을 다해서 후회없이 연기하고 싶다. 생각지도 못한 작품에 참여하게 됐는데, 앞으로 바라는 게 있다면 더 다양한 작품에 국한되지 않고 스펙트럼을 넓히고 싶다.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는 것 같다.

▶제가 B형이라 그런가.(웃음) 제 생김새로 할 수 있는 캐릭터는 많이 했다. 이 작품 신선할 것 같다. 깜짝 놀랄 것 같아라는 미션이 계속 있었던 것 같다.

-다양한 시도는 이미 '천만 배우'란 타이틀을 획득했기에 생긴 여유가 아닐까. 천만 타이틀이 작품 선택에 영향을 어느 정도 미치는 것 같나.

▶이미 그 타이틀을 지운 지 오래됐다. 무조건 작품은 모든 사람들이 사활을 걸고 하는 거라 잘 돼야 하는 거겠다. 그렇다고 해서 성과가 다 좋은 건 아니겠고. 하지만 만드는 과정에서 최선을 다하고 최선을 다해서 홍보하고 후회없이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천만은 저 혼자 한 게 아니고 그 타이틀이 되게 민망하다.

-글로벌 스타가 된 것을 실감하나.

▶작년 11월에 브라질에 갔더니 알아보더라. 일본 'MAMA' 시상식을 갔을 때도 알아보더라. 아이돌 시상식에 내가 가도 되나 싶었는데 이번에 공격적으로 '땡큐'하고 갔더니 너무 좋더라. 일본 어린 친구들도 많이 알아봐주고.

-닭강정을 만든 기계에 들어간다면, 극중 안재홍이 '차은우!'를 외쳤던 것처럼 무엇을 외치고 싶나.

▶나는 우리 아들 이름을 외치고 싶다. 고1인 아들이 있는데 진짜 편할 것 같다. 친구 같은 아빠, 엄마가 모든 얘길 들어주고.

-아들은 '닭강정'을 보고 어떤 반응을 보였나.

▶'병맛'이라고 하더라.(웃음)

-'최종병기 활'처럼 강렬한 악역을 본지가 꽤 된 것 같다.

▶그것도 맛을 봐야 하겠다. 그럴 때가 온 것 같다. 기다리고 있다. '최종병기 활', '명량'처럼 이유가 있는 상대 역을 해봤으니 그냥 악역도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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