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상대할 팀들의 면면이 가려졌다. 단 올림픽 예선을 통과해야만 이들과 맞붙을 수 있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1일(한국시각) 프랑스 생드니에서 올림픽 본선 남자축구 조 추첨을 진행했다. 아직 출전국이 정해지지 않은 아시아축구연맹(AFC) 가맹국은 제외한 상태에서 이뤄졌다.
먼저 A조에는 개최국 프랑스와 미국, 뉴질랜드, AFC 예선 4위-기니 승자가 속했다. B조는 아르헨티나, 모로코, 우크라이나, 'AFC 3'이 묶였다.
C조는 스페인, 이집트, 도미니카공화국 'AFC 2'이 속했다. D조는 파라과이, 말리, 이스라엘, 'AFC 1'이 묶였다.
한국은 카타르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성적에 따라 A, C, D조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 AFC는 오는 4월 15일부터 5월 3일까지 카타르 U-23 아시안컵을 개최한다. 이 대회는 파리 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을 겸한다. 우승팀과 2, 3위팀이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고 4위는 아프리카 소속인 기니와 플레이오프(PO)를 펼쳐 진출팀을 가린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파리 올림픽 조 추첨 규정에 따르면 본선에 진출한 AFC 팀들은 예선 순위가 아닌 2020 도쿄 올림픽 선정을 기준으로 순서가 정해진다. 'AFC 1~3'은 2020 도쿄 올림픽 순위를 의미한다. 한국은 도쿄 올림픽에서 8강에서 탈락해 최종 5위를 기록했다. 일본은 4강에 올라 최종 4위로 AFC 팀 중 가장 성적이 좋았다.
이에 따라 한국과 일본이 함께 올림픽 본선에 가면 일본이 'AFC 1', 한국이 'AFC 2'를 받게 된다. 일본이 진출을 못 하면 한국이 'AFC 1'을 받는다. 만약 아시안컵 4위로 PO를 거쳐 본선에 가면 'AFC 4'로 A조에 속한다.
한국이 아시안컵에서 우승이나 준우승한다면 C조나 D조에 들어간다. A조의 프랑스를 피할 수 있다. C조에는 축구 강국 스페인이 있지만 이집트, 도미니카공화국은 해볼 만한 상대다. D조에는 파라과이, 말리, 이스라엘 등 뚜렷한 강팀이 없다.
황선홍 감독이 이끈 올림픽 대표팀은 오는 4월 2일 국내 소집 후 5일 전지훈련 장소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떠난다. 이어 10일 결전지 카타르 도하에 입성한다. 한국은 카타르 U-23 아시안컵에서 일본, 중국, UAE와 조별리그를 치른다.
한편 황선홍 감독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한 A대표팀을 임시로 이끌고 있다. 21일과 26일 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2연전을 이끈 뒤 올림픽 대표팀에 복귀한다.
현재 한국 올림픽대표팀은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 참가 중이다. 황선홍 감독을 대신해 명재용 수석코치가 이번 대회를 이끌고 있다. 아시안컵 전 마지막으로 선수들을 점검하는 자리인 만큼 유럽에서 활약 중인 양현준(셀틱), 배준호(스토크시티), 김지수(브렌트포드) 등을 소집해 지켜보고 있다.
한국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알무바라즈의 프린스 압둘라 빈 잘라위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에서 태국을 1-0으로 꺾었다. 8강에 오른 한국은 요르단을 꺾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오는 23일 4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객관적 전력에서 우위인 태국을 맞아 초반부터 공 점유율을 높이고 빠른 압박을 가해 경기를 주도했다. 공격에서 세밀함이 떨어져 답답함을 보였지만 전반 추가시간 조현택이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터트렸다. 조현택이 강현묵과 2대1 패스 후 페널티박스까지 파고들어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맞이했다. 조현택은 재빨리 왼발로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후반 들어 배준호, 엄지성, 홍시후 등을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지만 더 이상 득점을 하지 못하고 1골 차로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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