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 오재원, 끝내 검찰로 구속 송치... 오열사는 끝까지 말이 없었다

김동윤 기자  |  2024.03.29 09:43
오재원(왼쪽에서 세 번째)이 21일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전직 야구 국가대표 오재원(39)이 검찰로 구속 송치됐다.

뉴스1,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29일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및 대리 처방 등의 혐의로 오재원을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이날 오전 8시 무렵 강남경찰서를 나선 오재원은 '언제부터 마약을 했나', '현역 시절에도 마약을 투약했나', '동료 선수들에게 대리 처방을 부탁했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도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은 채 호송차에 올랐다.

앞서 경찰은 지난 10일 오전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는 여성의 신고로 경찰서에 오재원을 임의동행해 조사했다. 당시에는 오재원과 여성 모두 마약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와 귀가 조치됐다. 하지만 정밀 분석 결과를 기다리던 와중에 추가 단서를 확보, 지난 19일 마약류를 투약하고 향정신성의약품을 대리 처방받은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오재원을 체포했다.

체포 당시 오재원의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된 장소에 압수수색을 실시하기도 했다. 경찰은 오재원의 마약 투약과 대리 처방을 의심하고 있으며 오재원은 혐의를 일부 시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재원은 과거에도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마약류 약품을 사려다 잡혀 병원 관계자와 함께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재원이 21일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21일에는 서울중앙지법(김미경 영장전담 부장판사)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당시에도 오재원은 "마약은 언제부터 투약했나, 선수 때도 했나", "수면제를 대리 처방받은 것도 인정하나" 등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결국 김미경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2일 "도망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야탑고-경희대를 졸업한 오재원은 프로 야구에서 16년 동안 활약하며 많은 야구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007년 두산에 입단해 2022시즌까지 두산 베어스의 '원클럽맨'으로 뛰었고 KBO 리그 통산 1570경기에 출장해 타율 0.267 64홈런 521타점 678득점의 성적을 올렸다.

이를 바탕으로 두산 팬들에겐 큰 사랑을 받았다. 두산의 세 차례 우승(2015, 2016, 2019)을 이끌었고 특유의 리더십으로 2015년과 2019년에는 주장 완장도 찼다. 3차례 태극마크를 단 오재원은 2015년 WBSC 프리미어12 일본과 준결승전에서 호쾌한 방망이 던지기로 팀의 역전승에 기여, '오열사(오재원+열사)'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은퇴 이후에는 자주 구설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야구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돌연 '코리안 특급' 박찬호를 싫어한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그로부터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지난해 6월 24일에는 양창섭(삼성 라이온즈)이 최정(SSG 랜더스)에게 던진 사구를 두고 고의적이었다고 의심해 논란이 거셌다.

해설위원으로 있던 방송사와도 계약을 해지한 채 야인으로 돌아갔던 오재원은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되며 처참하게 몰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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