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홈 개막전서 '19년만의 한솥밥' 이재원과 호흡... 최원호 감독 "100구 이내로 던질 것"

대전=안호근 기자  |  2024.03.29 18:08
류현진(왼쪽)과 이재원이 29일 KT 위즈전 배터리 호흡을 이룬다. /사진=뉴스1
개막전에서 쓰라린 패배를 당한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1만 2000 관중이 가득 들어찬 홈 개막전에선 동갑내기 포수 이재원과 호흡을 맞춘다.

류현진은 29일 오후 6시 30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과 이재원은 특별한 인연을 자랑한다. 인천 출신으로 2006 신인으로 나선 둘의 운명은 묘하게 갈렸다. 고향팀의 선택을 받은 건 류현진이 아닌 이재원이었다. 류현진은 덕분에 한화의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한화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다.

이후 류현진은 첫 시즌 유일무이한 신인상과 최우수선수(MVP)를 석권한 선수로 등극했고 이후 리그를 초토화시켰다. 이재원은 주전급으로 성장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고 이를 두고 '류거이(류현진 거르고 이재원)'이라는 웃지 못할 수식어가 생기기도 했다.

류현진. /사진=김진경 대기자
청소년 대표팀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기도 했던 둘은 19년 만에 재회했다. 이재원이 SSG 랜더스에 방출을 요청한 뒤 한화와 계약했고 이후 류현진이 친정팀에 복귀하며 전격적으로 한솥밥을 먹게 된 것.

이날 첫 호흡을 맞추게 됐다. 최원호 감독은 "(최)재훈이가 문학에서 3경기 연속 출전을 했고 이동도 있어 오늘은 재원이를 스타팅으로 내보냈다"며 "포수라는 포지션이 풀로 나가기가 쉽지 않다. 어차피 현진이도 재원이랑도 한 번 합을 맞춰봐야 해서 넣기로 했다"고 이재원의 선발 출전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류현진의 전담 포수 개념은 아니다. 지난 23일 LG와 개막전 때는 최재훈과 호흡을 맞췄다. 호흡을 맞춰보는 데에는 의미가 있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더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먼저 나가는 시스템엔 변화가 없다는 것이다.

최 감독은 "연습 경기 때도 번갈아가면서 포수를 보게 했다"며 "왜냐하면 상황에 따라서 한 명의 포수가 계속 한 사람만 맡을 수 없는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개막전에서 3⅔이닝 86구 6피안타 3볼넷 5실점(2자책)으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낸 류현진은 이날 100구 가량을 던질 예정이다. 최 감독은 "(투구수는) 100개 안쪽에서 상황 봐서 좋으면 100개 가까이 던질 것이다. 100개는 안 넘기려고 한다"며 "류현진에게 제일 걱정됐던 건 사실 구속이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잘 나와서 제구 같은 경우에는 원래 좋은 선수다. 상황에 따라서 잡히는 부분이다. 구속 자체가 안 나오면 그건 어떻게 잡히는 게 아니다. 그래서 크게 걱정할 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화 이글스 류현진.
이어 "몸만 안 아프면 된다. 지난 등판 후 특별히 해준 이야기도 없다. 메이저리거한테 무슨 조언을 하겠냐"라며 웃었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도 "나는 투수 출신이라 (류현진) 공략법은 잘 모르겠다. 타격코치에게 맡겼다"며 "미리 물어보면 혼란이 올 것 같아 경기 시작하면 '어떻게 치기로 했느냐'며 물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베테랑 타자들이 많다. 자기 것이 다 있다. 준비를 많이 하지 않았을까"라며 "내가 괜히 뭐라고 할 일은 아닌 것 같더라. 타격 파트에 맡겼다"고 전했다.

또 "박병호나 황재균, 박경수 등을 제외하면 류현진을 처음 상대하는 타자들이 많을 것"이라며 "어쨌든 해봐야 알지 않겠나. LG전에서는 조금 (공이) 몰렸는데 오늘은 어떨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톱 타자로는 문현빈이 나서게 됐다. 최 감독은 "지금 1번에 들어가는 선수들이 많은 경기는 안했지만 출루가 너무 안 돼 계속 돌려 쓰다 보니까 현빈이가 작년에는 그런 모습이 별로 없었는데 ABS로 바뀌고나서는 공을 작년보다 잘 보더라"며 "현재까지는 표본이 적지만 그래서 출루율도 괜찮고 오늘은 쿠에바스 상대로 문현빈말고는 잘 친 사람이 없어서 겸사겸사 현빈이를 1번에 배치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작년까지의 기록 같은 걸 보면 타율과 출루율 비율이 팀 내에서는 그래도 괜찮은 선수들이 그 2명있었다"며 "(정)은원이도 지난해 2할 초반을 쳤을 때도 타-출 갭이 1할이 넘었으니까 그런 측면에서 1번을 2명으로 국한해서 경쟁을 붙였는데 ABS로 바뀌고 나서 문현빈이 지난해와는 조금 다른 모습이 있었고 그에 반해서 그 두 명의 선수는 지금 출루 자체가 잘 안 되고 있다. 1번 타자가 자꾸 (흐름이) 끊기게 되는 현상이 생기니까 페라자가 계속 1번으로 나가는 셈이다. 타격감도 괜찮고 또 쿠에바스 상대로도 괜찮았던 문현빈을 이 타이밍에 한 번 1번에 놓고 은원이를 9번에 놨다"고 덧붙였다.

한화 문현빈(왼쪽). /사진=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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