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닝샷 주인공' 문정현 "손 떠날 때 골 직감했다"... '19득점 맹활약' 허훈 "이겼지만 찝찝해" [수원 인터뷰]

수원소닉붐아레나=박재호 기자  |  2024.04.06 07:09
허훈(가운데)이 지난 5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 대 울산 현대모비스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1차전 홈 경기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수원 KT 포워드 문정현. /사진=KBL 제공
승리 수훈 허훈(28)과 문정현(22)이 극적인 승리 소감을 전했다.

수원 KT는 지난 5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1차전 홈 경기에서 93-90으로 승리했다. 5전 3선승제 첫판을 따낸 KT는 4강 PO 진출 확률 92.3%를 잡았다.

허훈이 32분 54초를 뛰며 20득점 3어시스트 1스틸로 맹활약했고, 패리스 배스가 32득점 21리바운드를 폭발시키며 팀내 최다 득점을 책임졌다. 하지만 승리를 이끈 결정적 수훈은 따로 있었다. 90-90으로 팽팽히 맞선 경기 종료 17초 전 문정현이 3점포 위닝샷을 터트려 홈팬들의 뜨거운 함성을 자아냈다. 문정현은 26분 51초를 뛰며 8득점 4리바운드를 올렸다.

극적인 승리였지만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허훈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허훈은 "결과를 챙겼고 승리해서 기분이 좋지만 과정이 좋지 않아 찝찝한 승리다"라며 "선수들이 PO라 흥분한 부분이 있었다. 2차전은 선수들과 더 잘 맞춰서 경기하겠다"고 운을 뗐다.

수원 KT 가드 허훈. /사진=KBL 제공
앞서 PO 미디어데이에서 현대모비스 가드 이우석이 "허훈을 막아 보겠다"고 하자, 허훈이 "누가 날 막는다고요? 이우석이 누군지 잘 모르겠다"고 신경전을 펼친 바 있다. 결과적으로 이우석은 허훈 봉쇄에 실패하며 승리를 내줬다. 하지만 허훈은 "(이)우석이가 오늘 잘했고 현대모비스 경기력도 좋았다. 반면 우리는 팀 색깔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제가 봤을 때 우석이는 100% 이상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배스와 호흡에 대해서는 "지금은 나와 배스가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보다 개인 기량을 살리는 것이 더 최선이다. 서로 볼 핸들러인데 변화를 주는 것이 쉽지 않다. 둘 다 기술이 뛰어나다. 1대1에서 자신 있게 넣는 것이 가장 좋다. 배스가 할 때는 내가 쉬고, 내가 할 때는 배스가 쉬는 것이 괜찮다"고 언급했다.

마지막 위닝샷을 넣고 기뻐하는 문정현(가운데). /사진=KBL 제공
'위닝샷' 주인공 문정현도 "(허)훈이 형 말처럼 과정이 매끄럽지 못한 경기였다. 하지만 내 손으로 직접 승리를 가져와 기쁘다"며 "2차전에서는 더 나아진 경기를 보이겠다"고 힘줘 말했다.

데뷔 첫 PO이자 첫 PO 승리다. 문정현은 "PO를 정말 경험하고 싶었는데 데뷔 시즌부터 뛰게 돼 흥분됐다"고 말했다. 긴장되지 않았냐고 묻자 "긴장보다는 힘든 게 더 많았다. 준비할 게 많았다. 그래도 경기가 재밌었다"며 웃었다.

마지막 3점포를 과감히 쏜 것에 대해 "운 좋게 들어가서 다행이다"라며 "오늘 형들이 공격 기회를 만들어 주면 자신 있게 슛을 쏘려고 했다. 훈이형이나 패리스 배스 같은 훌륭한 공격 자원이 우리 팀에 많다. 공이 안에서 나오기만 하면 쉽게 던지면 된다. 나는 이런 기회만 살려도 칭찬을 받는데 모두 형들 덕분이다"라고 공을 돌렸다.

김영환 코치와 슈팅 훈련에 끊임없이 매진한 결과가 빛나는 위닝샷으로 이어졌다. 야투 성공률도 계속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문정현은 "마지막 3점은 슛을 쏠 때부터 느낌이 좋았다. 손을 떠날 때 들어갈 것 같았다"며 "그 결정적인 순간에서 슛을 시도한 나를 칭찬해주고 싶다"며 "시즌 초반에는 너무 안 들어갈 때 부담됐었는데 코치님과 연습을 많이 했고 성공률도 올라갔다. 자신감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문정현(가운데)과 허윤기. /사진=KBL 제공
허훈이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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