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헌과 박지원은 6일 서울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4~20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대회 남자 500m 준결승 2조에서 대결을 펼쳤다.
이 가운데 황대헌과 박지원 사이에 충돌이 일어났다. 준결승 2조에서 박장혁(스포츠토토)이 초반 선두로 치고 나간 가운데, 박지원, 황대헌이 그 뒤를 쫓았다.
그런데 첫 번째 바퀴 마지막 곡선 주로를 도는 과정에서 황대헌이 추월을 시도하다가 박지원과 부딪혔다. 이에 박지원은 중심을 잃고 뒤로 밀려나 펜스로 밀려났다.
이후 박지원은 다시 레이스에 집중했으나 거리를 좁히지 못했다. 결국 2조 최하위를 기록했다. 주심도 페널티 판정을 내리지 않았다. 결승 진출도 좌절됐다.
반면 황대헌은 박장혁과 치열한 승부 끝에 조 2위를 기록했지만, 결승 진출에는 성공했다.
계속된 충돌에 황대헌이 의도하고 박지원에게 반칙을 범한 것이 아니냐는 고의성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대한빙상경기연맹은 "두 선수의 충돌은 고의성이 전혀 없었다. 팀킬을 하려는 의도 또한 전혀 없었음을 확인했다"고 지난 달 25일 발표했다.
또 "국가대표 선수들은 1년 중 가장 권위 있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함으로서 그동안의 노력을 증명받고자 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량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 선수들 간의 충돌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나 기록이 아닌 개인 간의 순위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는 쇼트트랙 종목의 특성상 선수들 간의 충돌은 우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요소다. 이번 황대헌, 박지원 충돌 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결론지었다"고 못박았다.
당시 황대헌도 "고의는 아니지만 본인의 플레이로 인해 박지원에게 피해를 끼치게 돼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고의적이며 팀킬이란 우려가 나온 것에 대해 쇼트트랙을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팬 여러분은 물론, 동료 선수들에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죄송하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2주 만에 또 다시 충돌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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