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할 타자' 하주석 "햄스트링 파열 의심", 그래도 "페라자는 괜찮다" 3번 타자 정상 출격 [잠실 현장]

잠실=안호근 기자  |  2024.04.09 18:04
한화 하주석. /사진=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이끌던 하주석(30)이 1군에서 사라졌다. 부상이 의심된다는 게 그 이유. 정밀 검진을 받기까지는 우선 쉬어간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방문경기를 앞두고 "하주석 선수는 어제 MRI(자기공명영상)를 찍었는데 파열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1군 말소 이유를 밝혔다.

하주석은 지난 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2회초 안타를 때려낸 뒤 도루 시도 과정에서 부상을 당했다. 좌측 햄스트링에 불편함이 느껴져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됐는데 정밀 검진결과 좋은 않은 결과를 받아들게 됐다.

다만 아직 확실한 것은 없다. 해당 부위에 혈액이 고여 있어 2주 정도 후에 재검진을 받아봐야 한다. 그 시간까지는 회복이 필요하기에 하주석을 1군에서 제외했다는 게 최 감독의 설명이다.

하주석은 올 시즌 한화의 초반 상승세에 결정적 역할을 한 선수다. 지난 시즌 음주운전으로 인한 징계를 받고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올 시즌 절치부심해 시즌 초반 유격수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고 나아가 타격에서도 타율 0.324로 주전급 선수들 중 요나단 페라자(0.449) 등과 함께 고감각 타격을 뽐냈다.

한화 하주석. /사진=한화 이글스
그러나 이도윤이 있어 한시름을 놓을 수 있다. 하주석과 주전 유격수 경쟁을 벌였던 이도윤은 수비에선 하주석에 밀려 내야 유틸리티로 활약 중이지만 타율은 0.375로 페라자 다음이었다. 여기에 백업으로 황영묵을 콜업했다.

최 감독은 "(하)주석이를 엔트리에서 뺐고 일단은 제3 유격수인 황영묵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황영묵은 독립구단 연천 미라클 출신으로 인기 야구 예능 최강야구를 통해 이름을 알렸고 올 시즌 한화의 4라운드 신인으로 입단한 선수다. 퓨처스(2군)에서 시즌을 시작했지만 예상보다 빠르게 기회를 잡게 됐다.

페라자도 부상을 의심케하는 상황이 있었다. 지난 7일 고척 키움전에서 파울 타구에 발등을 맞고 통증을 호소했던 그다. 이후 안타 때 절뚝이면서도 출루를 한 그는 대주자 김태연과 교체됐다.

페라자는 큰 부상을 피했다. 최 감독은 "깜짝 놀랐다"면서도 "부기도 그렇고 X-레이를 찍어보니 뼈도 괜찮았다. 본인도 괜찮다고 해서 일단 오늘 나와서 체크하고 결정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날 페라자는 오히려 3번 타자로 보다 더 중심타선에 배치됐고 우익수 수비도 펼친다.

페라자는 매우 의욕적인 선수다. 구단에서 이러한 점을 높게 사 데려왔지만 자칫 부상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이를 참고 경기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도 뒤따른다. 최 감독은 "테스트를 했다. 본인이 괜찮다고 했는데 혹시 모르니까 운동장에 나와서 테스트를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7일 키움전에서 자신이 친 타구에 맞고 쓰러져 있는 페라자. /사진=한화 이글스
페라자가 수비를 못하면 셈법이 복잡해진다. 안치홍과 채은성이 1루수를 번갈아가면서 맡고 있는데 페라자가 지명타자 자리를 차지하면 채은성이 외야로 빠져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원래 외야를 맡았던 선수고 비시즌 외야 훈련도 했지만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선택이다. 페라자의 부상이 크지 않은 게 천만다행인 한화다.

페라자의 존재감은 상상 이상이다. 타율(0.449), 홈런(6개), 출루율(0.533), 장타율(0.898) 1위, 최다안타(22개) 2위, 타점(12) 공동 6위로 타격 지표 대부분 상위권을 장식하고 있다.

앞서 "페라자가 타선을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던 최 감독은 "우리 팀뿐만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봐도 워낙 잘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대체자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기에 페라자의 이날 정상 출전이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는 최 감독이다.

지금까지의 라인업에서 다소 변동이 생겼다. 최인호(좌익수)-문현빈(2루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노시환(3루수)-안치홍(1루수)-채은성(지명타자)-이진영(중견수)-최재훈(포수)-이도윤(유격수)로 나선다. 선발 투수는 리카르도 산체스다.

최 감독은 "어떻게 보면 기존 2-3-4-5에서 3-4-5-6으로 포커스를 옮긴 것"이라며 "시즌 전에도 저 4명(페라자-노시환-안치홍-채은성)을 1~4번에 놓을지 2~5번에 놓을지 시뮬레이션을 많이 했는데 오늘은 여러 가지 이유로 3~6번으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화 외국인 타자 페라자. /사진=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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