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세계관 연 '기생수: 더 그레이', 시즌2 기대할 수밖에 [김나연의 사선]

김나연 기자  |  2024.04.13 08:02
편집자주 | 영화·OTT를 보는 김나연 기자의 사적인 시선.
기생수: 더 그레이 / 사진=넷플릭스
원작에 더한 신선한 상상력, 더 깊어진 세계관에 주제의식까지. 한 번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작품이 탄생했다. '연니버스'(연상호 유니버스)의 새로운 챕터의 시작점을 알리고, 그 다음 챕터를 기대하게 하는 '기생수: 더 그레이'다.

'기생수: 더 그레이'는 인간을 숙주로 삼아 세력을 확장하려는 기생생물들이 등장하자 이를 저지하려는 전담팀 '더 그레이'의 작전이 시작되고, 이 가운데 기생생물과 공생하게 된 인간 '수인'(전소니 분)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어느 날 전 세계에 등장한 정체불명의 기생생물들이 사람의 뇌를 빼앗고, 조직을 이뤄 세력을 확장하며 본격적으로 인간을 위협한다. 이들을 막기 위한 기생생물 전담반 '더 그레이'가 결성된다.

'수인'을 숙주로 삼으려던 기생생물은 죽기 직전의 그녀를 살리기 위해 정작 뇌를 다 빼앗지 못했고, 인간 '수인'과 기생생물 '하이디'는 기묘한 공생을 하게 된다. 인간과 기생생물의 치열한 싸움 속, 기생생물도 인간도 아닌 '수인'은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변종' 취급을 받고, 점차 위험한 싸움에 휘말린다.

'기생수: 더 그레이'는 기생생물이 인간의 뇌를 장악해 신체를 조종한다는 기발한 상상력과 철학적인 메시지로 30개 이상의 지역과 국가에서 누적 판매 2천 5백만 부 이상을 기록한 이와아키 히토시의 만화, '기생수'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한국에 기생생물이 떨어지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라는 그의 상상력에서 출발한 이야기로, 원작에서 확장된 세계관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원작을 보지 않는 이들도 '기생수: 더 그레이'에 완벽하게 녹아들 수 있다는 것이 이 작품의 가장 큰 미덕이다. 또한 인간의 얼굴이 열리면서 기생생물의 정체가 드러나는 충격적인 장면과 끊임없이 스스로 형태를 변모시키는 촉수를 지닌 기생생물의 압도적인 비주얼도 탁월하다.

기생수: 더 그레이 / 사진=넷플릭스
'기생수: 더 그레이'는 인간과 기생생물의 싸움, 그 소용돌이에 휘말린 주인공들의 관계성이 촘촘하게 엮여있어 시청자들은 그다음 화를 궁금해할 수밖에 없다. 특히 "내가 또 불행할 때가 됐구나"라고 생각할 만큼, 삶에 지쳐있는 인물이 기생생물로 인해 '공존'과 '유대'를 깨닫고, 목숨 걸고 싸우는 과정은 '기생수: 더 그레이'가 가진 명확한 주제 의식을 보여준다.

배우들의 열연도 '기생수: 더 그레이'의 풍성함을 더한다. 전소니는 액션부터 내면 연기까지 기생생물과 인간, 1인 2역을 완벽하게 소화한다. "대중성과 투쟁하고 있다"고 밝힌 연상호 감독에게 가장 큰 힘을 실어주는 배우는 역시 구교환이다. 구교환은 거칠고 어두운 내면에 껄렁거리는 말투를 표현하며 특유의 존재감을 발휘한다. 때로는 가볍게, 때로는 진중하게, 그 어떤 인물보다 단단하게 작품의 중심을 잡는다.

또한 작품의 마지막에는 원작 주인공 '신이치'(스다 마사키 분)이 등장해 원작의 세계관과 연결되는 듯한 모습이 그려진다. 이에 시청자들은 '기생수: 더 그레이'의 시즌2를 기다릴 수밖에. 연상호 감독은 "(시즌2의) 전체 구상이 담긴 시나리오는 있다"면서 "자세한 내용을 말씀드리긴 힘들지만, '신이치'가 나온다는 것 정도다. 엔딩에 나왔으니까 중요한 역할을 할 텐데 (제작이) 안 되면 할 수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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