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디 애슬래틱'은 14일(한국시간) "브라이튼을 향한 데 지르비 감독의 충성심이 재확인됐다"고 전했다.
최근 데 제르비는 전 이탈리아 국가대표 공격수 크리스티안 비에리의 트위치 채널인 'Bobo TV'에 출연해 2026년까지 계약한 브라이튼에서 감독직을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그는 "나는 이탈리아와 축구를 사랑하고 EPL에서 팀을 이끌 수 있어 행복하다. 나는 브라이튼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 브라이튼을 향한 내 마음과 바꿀 수 있는 팀은 없다. 나는 경기장에서 열정적인 분위기에 흠뻑 젖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영국에서는 영어 등 언어와 축구 지식을 향상시키는 기회가 있다"고 EPL에서 뛰는 이점도 밝혔다.
현재 데 제르비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과 리버풀 등 여러 빅클럽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특히 올 시즌을 끝으로 토마스 투헬 감독과 이별하는 뮌헨은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의 영입을 추진했다. 하지만 영입이 쉽지 않다고 판단, 영입 1순위 타깃을 데 제르비 감독으로 바꿨다. 최근 독일 '빌트'는 "뮌헨이 이미 데 제르비 감독과 접촉해 한 차례 이야기를 나눴다. 뮌헨의 새 디렉터 막스 에벨이 데 제르비 감독과 만났고 뮌헨이 진지하게 관심이 있음을 전달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매체는 "에벨 디렉터가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단장과 함께 새 감독 리스트를 정리하고 있다. 물론 리스트 최상단에는 바이엘 레버쿠젠 돌풍을 이끄는 사비 알론소 감독이 있다. 하지만 우리 정보통에 따르면 뮌헨은 이미 다른 감독(데 제르비)과도 접촉을 마친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빌트'는 "데 제르비 감독은 자신의 축구 철학을 팀에 녹여낼 줄 아는 감독이다"라며 "지난 시즌 브라이튼을 EPL 6위로 이끌었고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경기를 유리하게 이끄는 전술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며 뮌헨이 원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데 제르비 감독은 브라이튼과 계약이 2026년까지 2년 남았다.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바이아웃 조항은 1400만 파운드(237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빅클럽들에게 이 정도 바이아웃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 출신 데 제르비 감독은 2022년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 여파로 샤흐타르 도네츠크 지휘봉을 내려놓고 브라이튼의 새 감독으로 부임했다. 시즌 도중 팀을 맡았지만 뛰어난 지도력을 발휘하며 브라이튼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그의 지도 아래 브라이튼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 후 최다 승점(58점) 기록을 세웠다. 2022~2023시즌 최종 6위로 팀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 대항전인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도 진출했다.
데 제르비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많은 빅클럽들이 러브콜을 보냈다. 팀의 주축인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와 모이세스 카이세도를 각각 리버풀과 첼시로 보내며 힘이 빠졌지만 데 제르비 감독은 팬들의 신임 속에 잔류했다. 올 시즌 초반부터 많은 부상자가 속출했음에도 유연한 전술 대처 능력을 발휘하며 팀을 EPL 중상위권으로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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