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이 사장은 세계 최대 디자인·가구 박람회인 '밀라노 디자인 위크 2024'를 찾아 개막 전날인15일(현지시간) 삼성전자 실내 전시를 둘러봤다. 이 사장은 밀라노 디자인 위크 참관 후 다른 지역으로 곧장 이동한 것으로 전해진다.
밀라노 디자인위크는 180여개국에서 37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는 대규모 행사로, '밀라노 로 피에라'에서 열리는 실내 전시 '살로네 델 모빌레'와 장외전시 '푸오리살로네'로 나눠진다. 삼성전자는 살로네 델 모빌레의 일환으로, 격년마다 함께 열리는 주방 가전·가구 전시회 '유로쿠치나'에 참가했다. 비스포크 AI(인공지능) 가전 라인업과 디바이스 연결, 빌트인 패키지를 함께 선보였다.
밀라노는 이 사장의 부친인 고 이건희 선대회장이 2005년 일명 '디자인 선언'을 한 곳이다. 당시 이 선대회장은 주요 사장단을 불러모아 디자인 경영 전략회의를 열고 "삼성의 디자인은 애니콜을 빼면 아직 1.5류, 디자인이 21세기 기업 경영의 최후 승부수가 될 것"이라고 디자인 혁신을 주문했다.
이 사장은 미국 파슨스 디자인 스쿨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뒤, 제일모직(현 삼성물산 패션 부문)으로 입사해 삼성물산 패션 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2015년 12월 삼성물산 패션 부문 사장을 맡았지만 2018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을 맡아왔다. 이달 초 삼성물산 사장으로 경영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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