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최종 3차전 일본과 맞대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3전 전승(승점 9)을 기록,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8강에서는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와 맞붙는다.
한일전답게 쉽지 않은 경기였다. 양 팀의 유효슈팅은 3대3으로 같았지만, 전체슈팅에서는 일본이 15대6으로 앞섰다. 한국의 첫 유효슈팅은 후반 12분 처음 나왔을 정도다. 역습 상황에서 홍윤상(포항스틸러스)이 빠른 드리블로 치고 들어가 슈팅을 날렸는데, 힘이 없었다.
하지만 한국은 결승골을 가져갔다. 이태석의 황금 왼발이 다시 한 번 빛났다. 후반 30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태석은 정확한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교체로 들어간 김민우(뒤셀도르프)가 정확한 헤더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일본 골키퍼 노자와 브랜든 타이시(FC도쿄)도 정확히 크로스 방향을 읽지 못할 만큼 날카로운 궤적이었다. 김민우도 쉽게 골을 터뜨렸다. 일본 게키사카에 따르면 타이시 골키퍼는 이태석의 크로스를 처리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태석은 2002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을 이끈 '레전드' 이을용의 아들이다. 어린 시절부터 특급 재능에 주목받았고 소속팀 FC서울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2021시즌 19경기, 2022시즌 27경기, 2023시즌 30경기에 출전하는 등 일찌감치 주전 멤버로 올라섰다. 올 시즌에도 리그 4경기에 나섰다. 황선홍호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8강에 진출한 한국은 오는 26일 오전 2시 30분 인도네시아를 상대한다. 2024 파리 올림픽 진출권이 걸려 있는 중요한 경기다. 이번 대회는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을 겸해 열린다. 이 대회 3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딸 수 있고 4위는 아프리카 팀 기니와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거친다. 이태석의 황금 왼발이 다시 한 번 빛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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