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방송된 tvN STORY 예능 프로그램 '회장님네 사람들'에서는 김용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용림은 "우리 시어머니가 절대로 음식을 안 시켰다. 나를 정신적으로 시집살이를 시켰지, 육체적으로는 주방에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 나도 안 살고 싶을 때가 있었다. 시어머니 때문에. 사고가 틀리다. 뭘 잘하고 못하는 걸 따지는 게 아니라 며느리가 싫은 거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남일우 씨가 중간에 역할을 잘해서 헤어지지 않았다. 이 남자가 곧잘했다. 엄마가 잘못한 거라고 엄마 앞에서 했다. 그러니까 이 엄마가 더 화나는 거다. 우리 시어머니는 의자로 창문을 깰 정도로 세다"라며 "난 결국 며느리에 대해서 부족함을 얘기하면 우리 아들이 괴로운 거다. 절대 시집살이는 안 시킨다는 각오였다. 그래서 지영이는 시집이 있다는 개념이 없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김수미는 "내가 무서울 때 언제냐고 물었더니 '이상하죠? 왜 안 무섭죠'라고 했다"라고 하자, 김용림은 "난 부족함을 얘기한 적도 없고 마음에 가본 적이 없다. 성진이에 대한 미련을 버려야 한다. 내 아들이 아니고 김지영의 남편이다. 쟤네 둘만 잘 살면 된다고 생각해 섭섭함이 없다"라고 뿌듯해했다.
또 김용림은 남일우와 연애 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우리 남편이 나의 애교를 안 받아준다. 받아줄지를 모른다. 무뚝뚝하다. 내 전화기에 '상감'이라고 돼 있다. 후배 여배우가 '선생님은 너무 행복하겠다, 재밌다'고 하더라. 근데 집에 오면 말을 안 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연애 때도 이 남자가 프러포즈도 없었다. 하루는 보름달이 떴었다. 남일우 씨는 철둑길 위에서 달을 봤다고 하더라. '용림 씨 보름달 뜬 거 봤나. 달을 보면서 같이 앉아 저 달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라며 "그게 프러포즈였다. 그냥 그 정도다. 특별한 말도 없다. 대신 매일 남산에서 명동으로 와서 집까지 데려다주고 갔다. 꼭 하루도 안 빠지고"라고 미소를 지었다.
촬영 중엔 투병 중이었던 상황. 이후 남일우는 지난달 31일 노환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회장님네 사람들' 제작진 측은 "우리의 따뜻한 가족이자 동료였던 故 남일우. 오래도록 기억하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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