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장타율 압도적 리그 1위' KIA 최형우, 기세 몰아 17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정조준

김동윤 기자  |  2024.05.16 18:18
최형우.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5월에 가장 뜨거운 타자, KIA 타이거즈 최형우(41)가 KBO 리그 대기록에 정조준한다.

최형우는 지난 15일 광주 두산전에서 시즌 8호 포를 쏘아 올리면서 KBO 리그 역대 두 번째 17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이란 대기록까지 두 개만 남겨뒀다.

진북초-전주동중-전주고를 졸업한 최형우는 2002년 KBO 신인드래프트 2차 6라운드 48순위로 삼성에 입단해 2008시즌 19홈런을 시작으로 2023시즌까지 매 시즌 10홈런 이상을 기록했다. 또한 2014~2016시즌에는 매년 30홈런 이상을 기록하며 역대 6번째 3시즌 연속 30홈런을 달성하기도 했다.

KBO리그 역사에서 17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통산 홈런 1위' 최정(37·SSG) 단 한 명뿐이다. 최정은 2006시즌 12홈런을 시작으로 2024시즌까지 19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최형우는 다른 선수들과 달리 만 25세 시즌부터 뒤늦게 풀타임을 뛰었음에도 꾸준히 많은 홈런을 쏘아 올려 대기만성, 노익장의 아이콘이 됐다. 어느덧 통산 381홈런으로 KBO 리그 역대 홈런 4위에 올라와 있다. 현역 중에는 253홈런의 나성범(35·KIA)이 그의 뒤를 쫓는 선수 중 가장 앞서 있을 뿐이다.

지난 4월 17일 인천 SSG전에서 통산 4000루타를 달성하는 등 꾸준한 장타력을 보여주고 있는 최형우는 5월에 더욱 뜨거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5월 11경기에서 타율 0.474(38타수 18안타) 3홈런 11타점, 출루율 0.523 장타율 0.816 OPS(출루율+장타율) 1.339로 타율, 장타율, OPS 부문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장타율 부문은 강백호(25·KT)의 0.761보다 한참 앞선 압도적 1위를 기록 중이다.

덕분에 KIA는 몇몇 선수들의 부상에도 한 달 넘게 1위를 유지하고 있다. 3월 타율 0.238로 시작했던 최형우의 시즌 성적도 41경기 타율 0.307(153타수 47안타) 8홈런 38타점, 출루율 0.379 장타율 0.542 OPS 0.921까지 크게 올랐다.

최형우가 이 기세를 몰아 KBO 리그에 남을 금자탑을 5월 안에 쌓을 수 있을지도 관심 포인트다.

최형우.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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