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방송되는 SBS 예능프로그램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에서는 대한민국 역사의 변곡점이 된 1961년 5월 16일 새벽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1961년 5월 16일 새벽, 방송국 숙직실. 박종세 아나운서가 고된 야구 중계를 마치고 잠들어있던 그때, 갑자기 요란한 소리가 들려온다. 무장한 공수부대원들이 방송국으로 진입해 온 것. 박 아나운서와 야근 근무자들은 두려움에 떨며 보도국 구석에 몸을 숨겼다.
"거기 박종세 아나운서 있습니까?" 노크와 함께 들려온 건 생각지도 못한 말이었다. 공수부대원에 이끌려 만난 사람은 당시 제2군 사령부 부사령관이었던 박정희 소장이었다.
5.16 군사 정변을 알리는 시작이었다. 쿠데타군은 새벽 5시에 맞춰 박 아나운서의 목소리로 혁명 공약 방송을 하라고 했다. 그러나 한 가지 문제가 있었으니 총소리에 놀란 엔지니어들이 사라진 것이었다. 철컥- 박종세 아나운서에게 총이 겨누어졌다. 5시 5분 전. 과연 혁명 방송은 박정희 소장 측의 계획대로 나갈 수 있었을까?
군부 쿠데타를 계획하며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인지 확인했던 것인데 군 내부에서는 인사 적체가 심해 승진이 늦던 육사 8기부터 젊은 장교들의 불만이 하늘을 찌르던 시기였다. 그렇게 박정희 소장은 육사 8기를 중심으로 반란의 뜻을 모아갔다.
박정희 소장과 김종필 당시 예비역 중령을 도와 쿠데타군으로 합류했던 김용채 당시 대위를 꼬꼬무에서 어렵게 만났다. 그는 박정희 소장과의 면담 뒤, 아내와 어린 3남매에 마지막 인사를 건네며 집을 나섰던 5월 16일, 그날의 기억을 증언했다.
쿠데타 계획은 누설돼 두 차례나 연기됐다. 그 후로 정해진 D데이 H아워는 5월 16일 03시. 쿠데타 핵심 부대였던 해병 1여단은 야간 훈련을 가장해 서울 진격을 시작한다. 같은 시각, 쿠데타 첩보는 당시 육군참모총장 장도영의 귀에 들어가게 되고 장도영 총장은 급하게 원대 복귀를 명령한다.
새벽 3시 20분, 해병대 1500명과 공수부대 1000명은 한강인도교에 도착한다. 한강 인도교 위에는 이미 쿠데타군을 막기 위한 헌병들이 배치돼 있었다.
장도영 당시 육군참모총장의 명령에 따라 헌병이 한강 다리에 트럭을 3중으로 바리케이드를 치고 쿠데타군의 진입을 막고 있었다.
쿠데타군은 총을 쏘며 인도교 위로 돌진한다. 한강인도교를 지키고 있는 헌병대 병력은 약 50명. 헌병은 대응 사격을 하다 결국 퇴각하게 된다. 반란군이 한강 다리를 건너서 향한 곳은 어디였을까?
한편 이날 장현성의 이야기 친구로는 장현성의 찐친이자 꼬꼬무의 에이스 방송인 홍석천이 찾아왔다. 꼬꼬무 단골손님답게 여러 사진 속의 힌트를 알아채는 노련함을 선보였다.
SBS ' 맨 인 블랙박스'와 '좋은 아침'에서 진행을 맡은 SBS의 아들, 이인권 아나운서가 장성규의 이야기 친구로 등장했다. 박종세 아나운서의 이야기를 듣고는 아나운서계의 선배님이라며 눈을 반짝이는 모습을 보였다.
또 1세대 아이돌, 클릭비로 이름을 알리고 최근에는 전국 방방곡곡에 공연하러 다니는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오종혁이 장도연의 이야기 친구로 등장했다.
해병대 수색대 중에서도 에이스로 불린 오종혁은 그에 걸맞게 5.16 군사 정변의 핵심 부대였던 해병대 이야기가 나오자 목소리와 표정이 달라졌다. 게다가 장도연의 요청에 기다렸다는 듯 각 잡힌 해병대식 경례를 하며 해병대에 대한 뜨거운 애정을 보였다.
'꼬꼬무'는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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