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는 28일 밤 "내야수 오재일을 내주고 KT 위즈로부터 내야수 박병호를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어느 정도 예견됐던 소식이다. 올 시즌 들어 급격히 출전 기회가 줄어든 박병호가 방출을 요구한 사실이 알려졌고 KT 관계자는 이날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박병호가 출전 기회를 더 받을 수 있는 방향에 대해 최근 고민을 한 뒤 구단과 이야기를 나눴다. 구단 역시 이런 부분에 관해 검토를 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KT는 마음이 떠난 박병호를 삼성에 내주고 비슷한 역할을 맡고 있는 좌타 내야수 오재일을 받아오는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비슷한 점이 많은 둘이다. 2005년 LG 트윈스 1차 지명으로 입단해 2011년 넥센 히어로즈(키움 전신)로 트레이드 된 박병호는 이후 한국을 대표하는 거포로 거듭났다. 홈런왕을 6차례나 차지했고 통산 타율 0.276 383홈런 115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23을 기록 중이다. 2022년 자유계약선수(FA)로 KT 유니폼을 입었던 박병호는 그해 35홈런 98타점으로 반등했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까지 완연한 하락세를 탔다.
오재일은 박병호와 동갑내기 타자로 2005년 현대 유니콘스에 2차 3라운드에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어 히어로즈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던 오재일은 2012년 트레이드로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기량을 만개했다.
2021년 자유계약선수(FA)로 삼성으로 이적한 오재일은 통산 타율 0.275, 207홈런 836타점, OPS 0.781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엔 타격 부진 속에 2군에 다녀오는 등 부침을 겪었고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234 3홈런 8타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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