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임 후 3연승' 김경문 6년 만에 NC 만난다, '13G 12패' 옛팀 상대 홈 데뷔전 승리 정조준

양정웅 기자  |  2024.06.07 09:48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 /사진=김진경 대기자
오랜만에 현장으로 돌아온 김경문(66) 한화 이글스 감독이 6년 만에 자신이 몸 담았던 팀과 만나게 된다. 마침 한화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화는 7일부터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 3연전을 치른다. 이번 시리즈는 김경문 감독의 홈 데뷔전이기도 하다.

상승세의 김 감독이 하락세의 옛팀과 만나게 됐다. 시리즈 전까지 한화는 시즌 60경기에서 27승 32패 1무(승률 0.458)로 7위에 위치하고 있다. 지난 4일 김경문 감독이 첫 지휘봉을 잡은 이후 3연승을 질주 중이다. 첫날(4일) 열린 KT 위즈와 원정경기부터 안치홍을 2루수, 채은성을 우익수로 넣는 파격 라인업을 앞세워 8-2로 데뷔전을 승리했다. 이어 다음날에도 타선의 힘으로 12-2 대승을 챙겼고, 6일 경기에서는 에이스 류현진이 무실점 호투하며 6-0으로 이기면서 3연전을 쓸어담았다.

반면 NC는 61경기에서 28승 32패 1무(승률 0.467)의 성적을 올렸다. 한때 8연패에 빠졌고, 힘겹게 이를 끊었지만 다시 4연패 중이다. 최근 13경기에서 12패를 기록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서 6위 NC와 7위 한화의 승차는 단 0.5경기 차로 좁혀졌다. 이번 3연전 결과에 따라 한화는 지난 4월 19일 이후 처음으로 6위 자리에 복귀할 수도 있다. 반면 5월까지 한번도 5위 아래로 떨어져본 적이 없던 NC는 7위까지 내려앉을 수도 있다.

NC 사령탑 당시의 김경문 감독.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김 감독은 NC에는 의미가 깊은 인물이다. 김 감독은 2011년 6월 두산 사령탑에서 물러난 후, 같은 해 8월 NC의 창단 감독으로 부임했다. 그는 1군 진입 2년차인 2014년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고, 2016년에는 팀을 창단 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까지 올려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 감독 재임 시절 나성범(현 KIA), 박민우 등 젊은 선수들을 성장시키며 신흥 강호 NC를 만들었다.

그러나 2018시즌 초반 3할대 중반의 승률로 꼴찌까지 떨어지자 결국 구단은 창단 공신인 김 감독과 결별을 택했다. 이후 NC는 이동욱 감독(2019~2022년)에 이어 강인권(52) 현 감독이 3대 사령탑으로 지휘봉을 잡고 있다.

공교롭게도 김 감독이 물러난 6월 3일은 그가 한화 사령탑으로 부임한 날이기도 하다. 김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지인의 문자를 보고 그 사실을 알았다. 깜짝 놀랐다. (이런 건) 억지로 되는 것이 아니다. 높은 곳에 있는 큰 분의 뜻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6년 만에 NC와 만나게 됐다.

양 팀의 감독인 김 감독와 강 감독도 인연이 깊다. 강 감독은 같은 포수 포지션으로, 두산 시절 배터리코치-감독과 선수로 한솥밥을 먹었다. 또한 2012년부터 2014년에는 NC에서 감독-코치로 생활했다. 강 감독은 "두산에서 불펜코치를 할 때 NC가 창단된다는 소식이 들리고 (김경문) 감독님이 전화주셔서 '같이 할 생각 있냐'고 하셔서 창단멤버로 합류했다"고 말했다.

NC 강인권 감독.
강 감독은 지난 2022년 말 NC 사령탑에 부임한 후 "제가 여기에 있기까지는 김경문 감독님이 계셨다. 그분이 저의 등대라고 생각하면서 지내왔기 때문에 김 감독님의 야구가 조금씩은 남아있을 것이다"고 말한 바 있다.

4일 경기 전 만난 강 감독은 "김경문 감독님하면 엄할 것 같다고 생각하시는데, 이면에는 따뜻한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자도 자주 주시면서 선수에 대한 애정을 보내는 따뜻한 분이시다"고 했다. 두 사람은 최근에도 연락을 주고받았다. 강 감독은 "감독님이 선임되신 것보다 제 걱정을 하시더라. '요즘 안 좋더라, 살 빠지더라'고 하셨다"고 했다.

김 감독의 대전 데뷔전을 책임질 한화의 선발투수는 외국인 좌완 리카르도 산체스다. 그는 올 시즌 9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3.35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공교롭게도 지난달 16일 대전 NC전에서 팔꿈치 통증으로 2이닝 만에 내려간 후 첫 등판이다. 이에 맞서는 NC의 선발은 역시 외국인 선수인 대니얼 카스타노다. 그는 올해 11경기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했다. 팔꿈치 근피로로 선발 로테이션을 걸렀으나, 복귀전이었던 지난 1일 사직 롯데전에서 5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8연패 탈출에 기여했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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