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연주는 최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KBS 2TV 일일드라마 '피도 눈물도 없이'(극본 진유리, 연출 김신일·최정은)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피도 눈물도 없이'는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으로 헤어진 자매가 운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다시 만나 파국으로 치닫는 비극적인 이야기다. 그는 극 중 배도은(개명 전 이혜진) 역으로, 이혜원(이소연 분)의 친동생이자 이철(정찬 분)의 내연녀다. 배도은은 이철과 사랑을 키우던 중 수십 년 전에 헤어진 언니 혜원을 만나게 됐고, 이 상황을 헤쳐 나가기 위해 그를 향한 복수를 꿈꾼다.
그와 로맨스 연기 호흡을 맞춘 인물은 바로 정찬. 정찬은 55세 나이의 이철로 분했다. 하연주는 29세인 배도은 역으로, 두 사람은 26세를 뛰어넘는 로맨스를 보였다. 하연주는 먼저 정찬에 대해 "전작도 같이 했다. 두 번째 작품이다 보니까 (정찬에게) 심적으로 의지도 되고 편안했다"라며 "워낙 젠틀하셔서 날 잘 챙겨주셨다. 내가 머리 찢어졌을 때도 잠시 촬영장을 방문하셨다. 그때 '머리 찢어진 여배우 처음 봤다'라고 하시면서 병원도 같이 가주시고 챙겨주시더라"고 말했다.
하연주는 2019년 SBS 예능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in 순다열도' 이후 방송 활동을 잠시 멈췄다. 이후 4년 만에 일일극으로 복귀한 상황. 긴 공백기를 갖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는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결혼 준비, 코로나도 있었다. 그때 너무 잘 쉬어서 힘이 좀 나고 일할 마음이 나기도 하고 연기 수업부터 했다. 당장 작품을 할 수 있는 게 아니었으니까"라며 "지금 너무 재밌게 활동하고 있다. 일일극을 하면 상황을 많이 주다 보니 연기에도 도움이 된 거 같다. 내 자양분이 된 거 같다"라고 얘기했다.
끝으로 "여전히 다양한 역할에 대한 목마름이 있다"라며 "(활동을) 급하게 할 건 아니고 천천히, 길게 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내 생활대로 꾸려나가면서 배우 생활도 하고 싶다. 개인적인 성장도 이루면 배우로서 무언가를 이뤄나가지 않을까"라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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