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 공격수' 양민혁 EPL 진출 보인다, "맨시티·토트넘 관심" 김병지 강원 대표 직접 밝혔다

이원희 기자  |  2024.06.28 10:21
양민혁.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무서운 고딩' 강원FC 공격수 양민혁(18)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을 눈앞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지 강원 대표이사는 27일 강원 구단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양민혁이 EPL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김병지 대표는 "(양민혁에게 관심을 보인 팀들이) 2~3개의 빅클럽이었다. 한국 선수를 많이 데려간 팀도 있었다. 해외 에이전트들이 양민혁을 보고 간 것은 사실이고, EPL 팀도 분명히 맞다"고 밝혔다.

올해 양민혁은 K리그에 신성한 충격을 안겼다. 10대라는 어린 나이에도 리그 19경기에 출전해 5골 3도움을 기록,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팀 주전을 넘어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퍼포먼스다. 양민혁의 활약 속에 강원은 9승4무6패(승점 31)를 기록, 리그 4위에 올랐다. 지난 해 강원은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어렵게 잔류했다. 올 시즌 대반전을 만들어냈다.

강원도 양민혁의 활약을 인정하고 일찍이 프로 계약을 진행했다. 양민혁은 지난 해 12월 준프로 신분으로 강원에 입단했다. 올해까지 준프로 자격으로 뛰는 것이었지만, 강원은 지난 18일 6개월 앞당겨 양민혁과 프로 계약을 맺었다. 더 나아가 해외진출도 유력해 보인다.

양민혁의 에이전트 김동완 아레스 스포츠 대표도 김병지 대표와 전화 연결을 통해 "EPL 팀이 가장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상위권에서 경쟁하는 팀"이라며 "영입을 원하는 구단은 7월 내로 협상이 마무리되기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경기에 집중하는 양민혁.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병지 대표는 "이적료가 400만 유로(약 60억 원)는 돼야 한다. 400만 유로가 큰돈이지만, 양민혁은 강원과 5년 계약을 했다. 5년 동안 양민혁이 구단에서의 활약을 통해 만들어낼 수 있는 가치는 400만 유로는 아무 것도 아니다. 경영자 입장에서 볼 때 양민혁이 올해 강원에 주는 영향력은 벌써 20~30억은 했다. 시장 가치, 홍보마케팅, 유니폼 판매 등을 볼 때 그 정도 했고, 5년으로 따지면 200~300억 정도 된다"고 말했다.

또 김병지 대표는 "강원 구단주님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저도 올 시즌까지는 마치고 갔으면 좋겠다"면서도 "계약 시기는 다음 달, 그 다음 달까지도 가능하다. 하지만 가는 시기는 달라질 수 있다. 협의에 따라 달라진다. 6월이 될 수도 있고 연말이 될 수도 있다. 이청용의 이적료 54억 원을 넘고 싶다. 양민혁의 무게감을 심어주고, 자존감을 세워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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