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매체 더 다이제스트는 2일 "오타니에게 두 차례 삼진을 빼앗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선발 스펜스 비븐스의 리액션이 주목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븐스는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신인 투수다. 1994년생으로 오타니와 동갑인 그는 대학 졸업 후 프로의 지명을 받지 못했고, 프랑스와 체코 등에서 야구 활동을 이어갔다. 2020년부터 미국 독립리그에서 뛰던 그는 2022년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고, 올해 6월 17일 서른 살의 나이에 빅리그에 데뷔했다.
첫 5경기에서 불펜으로만 나오던 그는 지난 1일(한국시간) 다저스와 홈 경기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 등판에 나섰다. 그는 5이닝 4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도 10점을 올려주면서 빅리그 개인 첫 선발승을 달성했다.
그런데 비븐스의 투구 내용보다 주목받은 것이 있었으니, 바로 오타니와 대결이었다. 이날 오타니는 다저스의 1번 지명타자로 출전했으나 5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침묵했다. 특히 비븐스에게는 세 타석에서 삼진 2개를 당하고 말았다.
1회 첫 타석에서는 1루수 땅볼로 물러난 오타니는 3회 초 2사 2루 찬스에서는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몸쪽 높은 패스트볼에 방망이를 헛돌리고 말았다. 이때도 비븐스는 주먹을 쥐고 기뻐하며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이때 역시나 주먹을 불끈 쥔 비븐스는 과감한 세리머니를 하며 포효했다. 이날 경기 해설진 역시 "정말 멋진 리액션이다(What a cool reaction)"고 말할 정도였다.
이에 메이저리그 공식 SNS는 이 영상을 올리면서 "오타니에게 한 경기 2개의 삼진을 잡으면 누구라도 이렇게 할 것이다(You'd react like this too if you struck out Shohei Ohtani twice in a game)"는 설명을 달았다.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팬은 "너무 심했다", "스트라이크 하나마다 그렇게 하지 그랬나" 등 냉소적인 반응을 남겼다. 하지만 "큰 소리를 낼 가치가 있다", "비븐스를 비난하지 말라", "누구나 그렇게 할 것이다"며 비븐스를 옹호하는 목소리도 크다.
한편 비븐스는 경기 후 당시 상황에 대해 "상대가 누구였다는 건 중요하지 않았다. 실점하고 싶지 않았다"면서도 "오타니를 잡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고 밝혔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오타니를 삼진 처리하며 5이닝을 막은 건 정말 비븐스에겐 특별했을 것이다. 모두가 소름 돋았을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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