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획득 후 작심 발언헸던 안세영(22·삼성생명)이 다시 입을 열었다. 이번엔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경기 후 인터뷰에 대한 진심을 토로했다.
안세영은 6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오늘 하루 낭만 있게 마무리 하고 싶은 상상과는 다르게 저의 인터뷰에 다들 놀라셨죠?""라고 시작하는 글을 남겼다.
그는 "먼저 저의 올림픽을 응원해주시고 기다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 끝에 선수 관리에 대한 부분을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본의 아니게 떠넘기는 협회나 감독님의 기사들에 또 한 번 상처를 받게 되네요"라고 말한 뒤 "선수들이 보호되고 관리돼야 하는 부분 그리고 권력보단 소통에 대해서 언젠가는 이야기드리고 싶었는데 또 자극적인 기사들로 재생되는 부분이 안타깝네요"라고 전했다.
이어 안세영은 "누군가와 전쟁하듯 이야기드리는 부분이 아니라 선수들의 보호에 대한 이야기임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라며 "그리고 은퇴라는 표현으로 곡해히지 말아주십시오"라고 자신의 발언에 대한 진의를 강조했다. 그는 "제가 하고픈 이야기들에 대해 한 번은 고민해주시고 해결해주시는 어른이 계시기를 빌어봅니다"라고 글을 맺었다.
그러나 안세영은 이날 시상식이 끝난 뒤 취재진과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저희 대표팀한테 조금 많이 실망을 했다"며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이랑은 조금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는 폭탄 발언을 해 충격을 안겼다. 그는 '대표팀에서 은퇴를 하는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제 뭐 이야기를 잘 해봐야겠지만 많은 실망을 했다"고 답했다.
이어 외신 기자 등이 모두 참석한 공식기자회견에서도 안세영은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아쉬운 감정을 거침 없이 드러냈다. 그는 "부상을 겪는 상황에서 (협회에) 정말 크게 실망했다.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 처음에 오진이 났던 순간부터 계속 참으면서 뛰었다. 그런데 지난해 말 상태가 더 악화됐다. 그래도 참으면서 했고, 트레이너 선생님이 도와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앞으로 협회에서 어떻게 해줄지는 잘 모르겠다. 배드민턴만 할 수 있다면 모든 상황을 견딜 수는 있다"고 말했다.
안세영은 "대표팀을 떠난다고 해서 올림픽을 뛸 수 없다는 건 야박한 일이라 생각한다"며 "선수의 자격(권한)이 박탈당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단식과 복식은 엄연히 다르다. 하지만 협회는 모든 것을 다 막으면서 자유라는 이름으로 방임하는 측면이 있다. 나는 한국 배드민턴이 더 많은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이 1개밖에 나오지 않은 건 협회가 돌아봐야 할 시점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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