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는 "지난 8월 5일 배드민턴 안세영 선수의 발언과 관련해 조사위원회(조사위)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이번 조사위는 외부에서 초청한 감사 전문가 4명(감사원 출신 감사관, 대한체육회 청렴시민감사관[경찰 수사관 출신], 국민권익위원회 출신 감사관, 여성위원회 위원), 대한체육회 법무팀장(변호사), 감사실장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조사는 파리하계올림픽대회 폐회 이후 실시하게 된다.
대한체육회는 "무엇보다 안세영 선수의 발언이 부상 관리, 훈련 체계, 선수 보호 등 포괄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만큼 조사위의 면담 등을 통해 구체적인 문제점을 파악할 것"이라며 "문제가 발견될 시 감사로 전환해 대한배드민턴협회, 국가대표 선수촌 훈련본부 등 선수와 관련한 모든 사안을 면밀히 살필 예정이다. 이후 인적 문제가 있다면 그에 따른 적절한 조치를 하고, 제도나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면 규정 개정 등을 통해 개선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안세영은 지난 5일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중국의 허빙자오를 2-0(21-13, 21-16)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 배드민턴 단식에서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방수현 이후 28년 만에 나온 쾌거다.
하지만 시상식 직후 "우리 대표팀에 조금 많이 실망했다"며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이랑은 조금 계속 가기 힘들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든다"는 충격 발언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후 외신 기자 등이 모두 참석한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대한배드민턴협회를 향해 "부상을 겪는 상황에서 (협회에) 정말 크게 실망했다.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 처음에 오진이 났던 순간부터 계속 참으면서 뛰었다. 그런데 지난해 말 상태가 더 악화했다. 그래도 참으면서 했고, 트레이너 선생님이 도와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앞으로 협회에서 어떻게 해줄지는 잘 모르겠다. 배드민턴만 할 수 있다면 모든 상황을 견딜 수는 있다"는 작심 발언을 해 논란이 커졌다.
이후 문화체육관광부가 올림픽이 끝나는 대로 경위를 파악하겠다고 직접 나섰으며, 안세영은 "한국에서 입장을 얘기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7일 오후 배드민턴 대표팀과 함께 귀국했으나, 안세영은 "조금 말을 자제하도록 하겠다"며 "왜냐하면 협회와도, 팀과도 이야기를 나눈 게 아니다. 최대한 빨리 이야기를 나누고 말씀드리겠다"고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인천국제공항을 빠져나갔다.
대한체육회는 "대한민국 선수단은 현재 파리 하계 올림픽 대회에서 금메달 11개, 종합순위 6위를 달리며 높은 성과를 보인다"며 "선수들이 남은 경기에 집중하고 올림픽을 오롯이 즐길 수 있도록 돕는 것은 물론, 선수 권익이 침해받는 일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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