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이기흥 회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관련된 지도자들에게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후부터의 훈련, 부상과 관련 사실을 다 받아봤다"며 "나름 평가해본 결과 안세영 선수가 분명 뭔가 하고 싶은 얘기가 있는데 그 표현 방법이 좀 서투르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기흥 회장은 아직 안세영의 입장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수촌에서 바로 접촉하려 했고 장재근 선수촌장도 안세영을 찾아갔으나 입장을 들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기흥 회장에 따르면 현재 체육회는 감사원 감사관 출신, 경찰의 청렴시민감사관, 여성 임원, 변호사, 귄익위의 전문 감사관 등 5인으로 구성된 팀을 꾸려 이번 사태를 조사 중이다. 그는 "올림픽이 끝나면 (해당 팀이) 안세영 선수와 면담을 하고 이를 통해 하고 싶은 얘기가 무엇인지 자세히 들어볼 예정이다. 문제가 있다면 적절한 조치를 하고 시스템상 문제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안세영의 무릎 부상 오진 논란에 대해선 "단정적으로 얘기하는 건 좀 성급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안세영 선수는 '아팠다'고 했고 여기서는 '이건 큰 문제가 없다. 4주 정도 재활하면 된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안세영 선수와 주고받은 메시지, 문자가 다 있다. 협회는 '해외에 나가겠느냐 안 나가겠냐, 나가지 말고 좀 더 쉬는 게 낫지 않겠느냐'고 했는데 본인이 '괜찮다. 나가겠다'하고 나갔다"고 설명했다.
안세영의 전담 트레이너가 계약 종료로 올림픽에 동행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이기흥 회장은 "안세영 선수가 너무 그 트레이너와 가고 싶다고 해 우리가 '계약을 두 달 연장하자, 파리 갔다 와서 절차를 밟자'고 하자 그 트레이너는 '지금 당장 정식으로 재계약해 주지 않는다면 안 가겠다'고 해 파리행이 무산됐다"고 전했다.
이어 "2개월 연장이 아니고 연 단위 정규 계약을 연장하는 건 절차를 밟아야 하기에 당장 할 수 없다"라며 "그렇게 하면 불법이 된다"고 전했다.
협회가 특정 협찬사의 운동화만 신도록 강요해 발에 잘 맞지 않는 운동화를 신었다는 것에 대해선 "만약 그런 문제가 있었다면 제도 개선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각 연맹마다 스폰서십이 있는데 그 스폰서십은 저희(체육회)가 자의적으로 할 수 있도록 (각 협회에) 권한을 줬다"면서도 "다만 지금까지 배드민턴 연맹이 이용대 등 많은 국제적 기량이 있는 선수들을 배출했는데 아직까지 그런 컴플레인을 제기한 선수는 (안세영 외에) 단 한 명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기흥 회장은 "지금은 올림픽 기간 중이고 대회가 며칠 안 남았기 때문에 마무리하면 저희들이 이 문제에 대해 잘 살펴볼 것이다"이라며 "안세영 선수가 하고자 한 얘기가 뭔지를 잘 파악해 합리적으로 잘 조치하겠다"고 전했다.
안세영도 8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제 발언으로 많은 분을 놀라게 해 마음이 매우 무겁고 올림픽 무대서 활약하는 선수들에게 죄송하다"며 올림픽이 끝나고 정확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한 바 있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