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효진은 12일 대구시 북구 대구체육고등학교 필승관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신기록 수립 및 100번째 금메달 획득 기념 환영식'에 참석했다. 지난 7일 귀국 후 처음으로 등교한 반효진에게 학교 관계자와 250여 명의 재학생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고 뉴시스와 뉴스1 등이 전했다.
중학교 2학년 때 반효진에게 사격을 추천한 친구 전보빈 양은 "태권도를 함께 다니던 효진이에게 사격을 권유했다. 처음엔 효진이가 사격을 안하겠다고 거절했는데 제가 감독님을 찾아가 '효진이가 사격을 하고 싶어한다'며 거짓말을 했고, 방과 후 효진이를 억지로 끌고 갔다"며 "효진이가 금메달을 딸 것이라 믿었다. 다음 올림픽 때는 효진이와 함께 출전해 메달을 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반효진은 "귀국 후 컨디션 회복을 위해 가족들과 펜션에 놀러 가 물놀이하면서 즐겁게 지냈다"며 "저도 3년 경력으로 금메달을 획득했으니까 후배들에게 불가능한 게 절대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다.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 가능하다"고 동료들을 응원했다.
이어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아시아선수권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하고 싶다. (아시안게임까지 포함해) 그랜드슬램을 목표로 연습에 집중하려고 한다"며 "우선 곧 다가올 전국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욱 대구체고 교장은 환영사에서 "효진이가 지난해 고관절 무릎 통증을 겪었지만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고 이겨내 오늘날과 같은 영광을 이뤄냈다"며 "퇴임 전 너무나 큰 선물을 해줘 고맙고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격려했다.
강은희 대구교육감은 "반효진 선수는 단순히 개인의 영광을 넘어 국민 모두에게 큰 기쁨을 줬다"며 "특히 대구 교육 현장에서 자라나는 다른 학생에게 큰 자부심과 동기를 심어준 점에 대해 교육감으로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효진은 지난 파리 올림픽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의 역대 하계올림픽 통산 100번째이자 최연소 금메달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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