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상태에서 전동 스쿠터를 몬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의 동선이 추가로 공개됐다.
14일 동아일보는 슈가가 지난 6일 오후 11시 10분경 서울 용산구 나인원한남 인근 보도를 순찰 중이던 경찰 기동대원 3명을 지나 나인원한남 정문 앞에서 입구 안쪽으로 좌회전하는 과정에서 중심을 잃고 넘어지는 CCTV 영상을 입수해 공개했다.
영상에서 슈가는 전동 스쿠터를 타고 인도 위를 달리다가 순간 픽 쓰러졌고, 경찰들이 벗겨진 헬멧을 줍고 있는 슈가에게 다가가 도움을 주려고 했다. 이때 경찰이 슈가의 음주 사실을 확인한 뒤 음주 측정을 실시했다.
당시 슈가는 음주 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면허취소 수준인 0.227%로 나왔다. 이는 면허 취소 기준인 0.08%를 훨씬 웃도는 수치였다.
경찰 등에 따르면 슈가는 이날 오후 9시경 한남오거리 인근 식당에서 지인들과 식사를 하며 술을 마신 뒤 인근 개인 작업실로 함께 이동해 술을 마셨다. 이어 오후 11시경 작업실에 비치돼있던 자신의 전동 스쿠터를 타고 귀가했다. 작업실은 나인원한남에서 500여 m 떨어진 곳이었다.
일부 매체에서 공개한 '전동 스쿠터를 타고 도로를 달리는 이'는 슈가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영상 속 전동 스쿠터는 나인원한남 건너편에서 남산 방향으로 달리고 있는데, 슈가는 나인원한남 쪽 인도로 귀가해 동선이 달랐다.
슈가가 경계석을 들이받고 넘어졌다는 내용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슈가는 곧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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