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볼 못 줘→인생 역전' 오타니 50-50 홈런공 '최고 60억' 경매 나왔다... '맥과이어 70홈런공은 40억'

안호근 기자  |  2024.09.26 12:06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갈무리
인생 역전이다. 세계 야구 역사를 뒤집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50홈런-50도루 달성 당시 홈런공이 경매 시장에 나온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26일(한국시간) "오타니의 역사적인 50-50 홈런볼이 경매에 나온다"며 "경매 업체 골딘에 위탁됐고 현지시간 27일에 경매가 시작된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막판 팔꿈치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올랐던 오타니는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9303억원)이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었으나 아쉽게도 2024년 오타니의 투수 등판은 불가능했다. 그럼에도 오타니는 또 다른 역사를 써내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도루를 늘려야겠다고 판단한 오타니는 코칭스태프들과 논의해 주법 등의 교정을 통해 '타자 오타니'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애썼다.

홈런과 도루 페이스를 꾸준히 끌어올린 오타니는 지난 20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6안타(3홈런) 2도루를 몰아치며 역사상 유례없었던 50-50을 달성했다.

50-50을 달성한 오타니 쇼헤이.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갈무리
경기 전부터 홈런공을 차지하기 위한 외야의 자리 싸움이 치열했는데 7회 좌측 담장을 넘어간 홈런공을 잡기 위해 10여명의 관중이 몸을 날렸다. 테이블 밑으로 떨어진 공을 잡은 남성은 구단 관계자들의 안내를 받아 관중석 밖으로 빠져 나갔다.

그는 순순히 공을 내놓지 않았다. ESPN에 따르면 다저스는 오타니의 50번째 홈런공을 잡은 팬에게 30만 달러(약 4억원)의 사례금을 제안했지만 해당 팬은 이를 거절했다.

결국 홈런공은 경매 시장에 나오게 됐다. 공의 소유자가 직접 골딘과 접촉했다. 골딘의 설립자인 켄 골딘은 "역대 가장 쉬운 위탁 중 하나였다"며 "그 사람(공 소유자)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직접 연락을 했고 월요일에 골딘 대표와 함께 경호원을 마이애미로 데려가 직접 만난 뒤 다시 비행기를 타고 돌아왔다"고 전했다.

공을 소유한 사람에 대한 정보도 퍼져나가고 있다. ESPN에 따르면 위탁자는 익명을 원했지만 이미 그의 사진이 온라인상에서 떠돌고 있는 것. 골딘은 "우리가 인기 있는 품목에 대해 최고 가격을 받는다는 평판이 작용한 사례 중 하나"라며 "솔직히 경쟁자가 전혀 없었다"고 흡족해 했다.

50-50을 달성하고 기뻐하는 오타니.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갈무리
시작 입찰가부터 다저스가 제안한 수준을 훌쩍 넘어선다. 골딘이 밝힌 경매 시작 금액은 50만 달러(약 6억 6000만원)에 달한다. 현지시간으로 27일부터 10월 9일까지 경매가 펼쳐지고 450만 달러(약 60억원)를 제시하면 즉시 낙찰이 가능하다. 10월 9일 이전까지 입찰가가 300만 달러(약 40억원)에 도달하면 비공개 구매 옵션은 제공되지 않는다.

골딘은 "최대한 빨리 경매를 시작하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며 "다저스가 가을야구에 진출하고 오타니가 손쉽게 최우수선수(MVP)가 될 것이기에 오타니가 모두의 관심을 끌 때 경매를 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야구계에서 최고액 경매는 1999년 마크 맥과이어의 70호 홈런공이었다. 당시 305만 달러(약 40억 5000만원)에 낙철된 사례가 있다.

골딘은 "오타니는 특별한 선수다. 야구에서 전에 본 적이 없는 선수이고 앞으로도 다시는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며 "이 선수는 60도루를 기록할 수 있는 선수이고 동시에 트리플 크라운을 수상했고 건강하다면 사이영상 수준의 투수라는 걸 잊으면 안 된다"고 평가했다.

오타니(왼쪽)가 50-50 달성 후 로버츠 감독과 포옹하고 있다.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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