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올해 F학점" 이런 악평이... "잘못하면 악몽의 계약" 지적, 결국 답은 '빠른 적응'

양정웅 기자  |  2024.10.16 05:41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미국 현지에서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올 시즌에 대해 박한 평가를 냈다. 결국 빠른 적응과 회복을 통해 이를 뒤집어야 할 과제가 생겼다.

미국 매체 블리처리포트는 15일(한국시간) 2024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MLB)에서 맺어진 대형 FA(프리에이전트) 계약 11건에 대해 1년 뒤 평가하는 시간을 가졌다.

매체는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큰 계약(10년 7억 달러)이었던 오타니 쇼헤이에 대해서는 A+, 역대 투수 FA 최고액을 경신한(13년 3억 2500만 달러) 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LA 다저스)에게는 B+를 매겼다. 이정후의 팀 동료인 맷 채프먼은 A+, 블레이크 스넬은 F에서 B+로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블리처리포트는 이정후에 대해 F학점이라는 박한 평가를 내렸다. 매체는 "장기적으로 보면 이 계약은 알짜 계약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그다지 좋은 출발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37경기 만에 어깨 부상으로 빠지기 전까지 이정후는 그다지 인상적인 선수는 아니었다"며 "샌프란시스코가 그에게 기대한 모습은 아니다"고도 얘기했다.

이정후. /AFPBBNews=뉴스1
매체는 그동안 빅리그 무대를 밟은 아시아 선수들과 이정후의 적응 속도를 비교했다. 매체는 "스즈키 이치로는 첫 37경기에서 타율 0.361, OPS 0.886을, 오타니는 0.285의 타율과 0.883의 OPS를 기록했다"며 성공사례를 언급했다. 이어 "다만 마쓰이 히데키나 스즈키 세이야, 김하성 등은 리그가 바뀐 후 성과를 내기까지 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정후 역시 적응 과정에서 전환점에 서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정후가 적응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이 계약은 고통스러운 존재가 될 것이다"며 분발을 촉구했다.

이정후는 지난해 12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샌프란시스코와 1억 1300만 달러(약 1559억 원) 계약을 체결했다. 4년 뒤인 2027시즌 종료 후 옵트아웃(계약 기간 도중 FA 권리 행사 등으로 인한 계약 파기) 조항이 포함된 계약이었다. 총액 1억 1300만 달러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빅리그에 진출한 역대 한국인 선수 중 가장 큰 규모로, 원소속팀 키움 히어로즈가 받는 보상금도 1882만 5000달러(약 248억 원)에 달했다.

이정후(왼쪽에서 두 번째)가 5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펼쳐진 신시내티 레즈와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에서 1회초 수비 도중 펜스와 강하게 충돌, 교체 아웃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다만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첫 시즌은 37경기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15득점 2도루, 10볼넷 13삼진, 출루율 0.310, 장타율 0.331, OPS 0.641에 그쳤다. 지난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서 타구를 잡으려다 펜스와 부딪히면서 왼쪽 어깨의 구조적 손상(structural damage)으로 인한 어깨 탈구(Dislocated Shoulder) 진단을 받았다. 결국 6월 초 수술대에 오르며 시즌아웃됐다.

뉴스1, 뉴시스에 따르면 지난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돌아온 이정후는 "설렘보단 시간이 빨리 지나갔다는 느낌이다. 한국에서보다 더 빨리 시즌이 끝난 것 같다. 다른 팀들은 중요한 경기를 하는데, 나는 시즌이 끝나고 돌아오게 돼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데뷔 시즌) 점수는 매길 게 없다. 다쳐서 경기를 못 뛰는 동안 정신적으로 더 성숙해졌다. 동료 선수들이 많은 경기에 나서는 것을 보니 최대한 많은 경기를 치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다"며 "재활은 거의 끝났다. 몸 상태는 80~90% 정도 회복됐다. 구단에서 내게 제안한 훈련 스케줄을 잘 소화하면 내년 스프링캠프 참가는 문제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정후가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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