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배구 20년 역사' 산증인 "5년만 뛰려고 했는데 시간 빠르다" 한목소리, "엄청난 발전 함께해 기뻐"[양재동 현장]

양재동=박건도 기자  |  2024.10.18 06:30
황연주(왼쪽)와 임명옥. /사진=박건도 기자
"20년간 배구계가 정말 많이 발전했다고 느꼈다."

한국배구 역사의 산증인들이 한목소리를 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7일 오후 서울 양재동의 더케이호텔에서 KOVO 창립 20주년 기념식을 진행했다. 공로패를 받은 황연주(38·현대건설)와 임명옥(38·한국도로공사)은 본 행사가 끝난 뒤 취재진을 만났다.

두 선수 모두 한국 배구의 살아있는 레전드로 통한다. 2005년 프로배구 출범 당시 원년 멤버로 V-리그에 입성한 황연주와 임명옥은 전설적인 기록을 써 내려갔다. 임명옥은 리베로로서 통산 리시브(6487회)와 출전 경기(559경기) 1위를 달리고 있고 아포짓 스파이커 황연주는 득점 2위(5794점), 후위 득점 1위(1248점) 등을 올렸다.

공로패 수상 소감을 묻자 황연주는 "모든 선수가 받을 수 없는 상을 받아 기쁘다. 꾸준히 선수 생활하는 게 중요하다고 느껴지더라. 많은 걸 되돌아본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공로패 받는 황연주(오른쪽).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임명옥은 "프로 입단 후 5년만 선수 생활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20년이 훌쩍 지나가더라. 지나고 보니 배구를 많이 사랑했다고 느꼈다. 나이가 많이 들지 않았는데 공로패를 받으니 올드해 보이더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이런 상을 받는 선수가 된 것 같다"고 말하며 미소지었다.

원년 멤버로 프로배구 산증인이 된 황연주는 "입단 당시에는 프로에 오면 5년 계약을 체결했다. 이 기간만 지키자고 생각했다. 그때는 선후배 사이도 어려웠다. 5년만 버티자고 느꼈다"고 회상했다.

데뷔 동기 임명옥도 "당시에는 숙소 생활도 힘들었다. 지금은 시스템도 많이 발전했다"며 "시상식 영상을 보는데 마지막에 울컥하더라. 한 날보다 할 날이 많이 남지 않은 것 같아 조금 슬펐다"고 되돌아봤다.

베테랑 리베로로서 여전한 자신감을 드러낸 임명옥은 "무조건 2027~2028시즌이 마지막이다. 은퇴기념으로 LA올림픽을 보러 가고 싶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프로배구 20년을 함께한 소감을 묻자 황연주는 "예전보다 홍보도 잘 된다. 팬과 소통 창구도 늘었다"며 "자유계약선수(FA)제도도 선수들에게 좋아졌다. 기자회견을 비롯해 전반적으로 선수들이 대우를 받는다는 생각이 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임명옥도 "선수들에게 좋아진 부분이 많다. 황연주의 의견에 동감한다"고 덧붙였다.

공로패 받는 임명옥(오른쪽).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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