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앞에 주자 쌓지마!" WS 우승감독 경고, '0.286' 평범한 타율에 속지마세요

양정웅 기자  |  2024.10.24 17:56
오타니 쇼헤이가 홈런을 터트리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이번 가을 주자만 있으면 강해지는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 월드시리즈 우승 감독도 '주자 있는 오타니'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4일(한국시간) 조 지라디 전 뉴욕 양키스 감독이 "주자를 앞에 두고 오타니와 승부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는 내용을 소개했다.

올해 월드시리즈는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가 오는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1차전을 시작으로 7전4선승제의 대결을 펼친다. 정규시즌 94승 68패의 양키스는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4승 1패로 눌렀고, 98승 64패를 거둔 다저스는 뉴욕 메츠와 챔피언십시리즈에서 4승 2패로 승리했다.

두 팀은 오랜 라이벌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비록 리그는 내셔널리그(다저스)와 아메리칸리그(양키스)로 다르고, 연고지도 서부와 동부로 다르다. 하지만 과거 다저스가 뉴욕 브루클린을 연고지로 하던 시절 두 팀은 지역 라이벌을 이뤘다. 이후 다저스가 1958년 로스앤젤레스로 떠난 후에도 이는 이어졌다.

다저스와 양키스는 1941년 첫 맞대결 이후 월드시리즈에서만 11번을 만났다. 상대 전적은 양키스가 8번을 우승하며 앞서고 있지만, 마지막으로 대결한 1981년에는 다저스가 4승 2패로 정상에 올랐다. 월드시리즈 경기 전적은 양키스가 37승 29패로 우위에 있고, 인터리그 맞대결에서는 11승 11패 동률이다.

오타니 쇼헤이(오른쪽). /AFPBBNews=뉴스1
이번 월드시리즈는 오타니의 빅리그 데뷔 첫 우승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올 시즌을 앞두고 10년 7억 달러라는 북미 프로스포츠 최고액 계약을 체결한 오타니는 정규시즌 159경기 타율 0.310(636타수 197안타)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 OPS 1.036을 기록했다. 빅리그 역대 최초 단일 시즌 50홈런-50도루 대기록 달성과 함께 내셔널리그 MVP 수상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오타니는 LA 에인절스 시절 두 차례 MVP(2021, 2023년)를 차지할 정도로 개인 실력으로는 나무랄 데가 없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한번도 포스트시즌을 경험한 적이 없었다. 소속팀이 5할 승률도 올리지 못한 약체였기 때문이었다. 데뷔 첫 해인 2018년 80승 82패(승률 0.494)가 지금까지 최고 기록이었다.

첫 가을야구를 경험 중인 오타니는 챔피언십시리즈까지 1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6(42타수 12안타), 3홈런 10타점 12득점, 출루율 0.434 장타율 0.500, OPS 0.934의 성적을 거두는 중이다. 어려움도 있었지만, 뉴욕 메츠와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과 6차전에서 연달아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감을 살렸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특히 오타니는 주자가 있을 때와 없을 때 다른 선수가 됐다. 그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무주자시 29타수 4안타, 타율 0.138과 OPS 0.506으로 약했다. 하지만 주자가 한 명이라도 있을 때는 13타수 8안타(타율 0.615)로 매우 강했다. 특히 주자 1, 2루에서는 5타수 4안타 7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에 지라디 전 감독도 오타니를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1번 타자로 나오는 오타니를 겨냥해 "8번과 9번 타자를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메츠는)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오타니를 상대로 몸쪽 승부를 많이 하는 모습이었지만, 만약 몸쪽 공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으면 크게 얻어맞을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오타니와 승부하지 않도록 하라"는 말도 전했다.

선수 시절 포수였던 지라디 전 감독은 양키스에서 세 차례(1996, 1998, 1999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이어 은퇴 후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를 거쳐 2008년 양키스 사령탑을 맡았는데, 이듬해인 2009년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르며 우승반지를 추가했다. 2017년까지 양키스 감독직에 있었던 그는 필라델피아 필리스(2020~2022년) 감독을 거쳐 현재는 해설자로 활약하고 있다.

뉴욕 양키스 감독 시절의 조 지라디.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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