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해봄 PD는 최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서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코미디 리벤지'와 관련해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코미디 리벤지'는 '코미디 로얄' 우승팀 이경규 팀이 판을 깔고 K-코미디 대표주자들이 각 잡고 웃음 터뜨리는 코미디 컴피티션이다.
권해봄 PD는 '코미디 로얄'과 '코미디 리벤지' 제작 과정을 돌아보며 "'코미디 로얄'은 극한의 대결이었다면 '코미디 리벤지'는 다 관객들을 활용했다. 객관적이기도 하고 생동감도 있을 수도 있었다. 확실히 관객뿐만 아니라 중심을 잡아주는 호스트가 생겨서 각 라운드 구성에 조금 더 매끄러워진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전체적으로 평을 보면 보기 편안하다는 게 있더라. 하나하나 클립 도는 것도 중요하지만 6회를 전부 관통하는 무언가도 중요해서 긍정적이라 본다"라고 설명했다.
이경규 팀이 우승해 제작된 프로그램인 만큼, 이경규가 직접 라운드 구성 및 기획에도 참여했다. 그는 "축구 게임을 보면 육각형으로 선수 능력을 평가했다. 코미디언에 대해선 토크, 애드리브, 비주얼, 에너지, 연기력, 아이디어다. 이런 여섯 가지를 뽑아본 다음에 육각형 코미디언이 우승하는 판을 깔아보고 싶었다"라며 "1라운드 같은 경우엔 사전 기획이나 재밌는 농담 쓰는 걸 생각했다. 주로 토크하는 무대다. 두 번째인 임프랍은 순간적인 상황에서 대처하는 애드리브 등을 배분해서 했다"라고 말했다.
'코미디 리벤지' 우승은 산딸기 팀인 황제성, 이상준, 박나래가 차지했다. 권해봄 PD는 "박나래 씨를 꼭 부르고 싶었다. 박나래 씨가 방송 많이 하지 않나. 그래서 코미디를 시간과 최선을 다해서 할 수 있나 싶었다. 정말 이 프로그램에 나오신 걸 보니 왜 박나래이고, 지금의 위치에 있는지 알겠더라. 지독하게 짜고 연습하고 치열하게 회의한다. 서로 엄청나게 충돌이 벌어지면서 기획했다"라고 감탄했다.
이어 "하나하나 무대 위에서 표현이 됐고 무대 아래에선 다른 코미디언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셨다. 예능인 박나래가 아니라 코미디언 박나래를 보여줬다"라며 "마지막 촬영이 끝나고 회식 자리에서 맨발로 뛰어다닐 정도로 즐거워했다. 코미디언 박나래로서 그대로 보여줬다. 모든 코미디언이 그렇지만 특히 박나래 씨가 본업 모멘트를 보여줬다"라고 얘기했다.
박나래는 특히 영화 '파묘' 속 뱀 여인이 튀어나온 것 같은 분장으로 관객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권해봄 PD는 "이경규 선배님이 뽑은 캐릭터도 뱀 여인"이라며 "박나래 씨가 그때 올해 초 미팅했을 때 '파묘'가 극장가에 걸려있었다. '파묘'를 보고 김고은 씨 등 캐릭터를 생각하지 않나. 뱀 여인을 따라 할 거라 생각하지도 못했다"라고 당시를 돌아봤다.
그는 "박나래 씨는 뱀 여인이 인상적이라고 했다. 그러면 삽으로 머리를 치는 최민식이 있어야 했다. 황제성 씨가 최민식 성대모사를 잘했다. 박나래 씨 개인 아이디어로 이뤄졌다"라며 "그걸 구현하기 위해서 노력했다. 뱀처럼 기어 나오려면, 무대에 단차 없이 나와야 했고, 그걸 해소 시켜 주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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