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수비 제일 잘한다" 호부지 극찬한 유격수, 심지어 LG 데려가려 했다니... NC 미래가 밝다

양정웅 기자  |  2024.10.31 10:31
NC 김한별이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대한민국에서 수비를 제일 잘한다고 생각했거든요. LG에서 계속 팀에 '저 선수 트레이드 해달라' 요청했는데, 절대 불가라고 하더라고요."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

신임 사령탑이 콕 집어 '수비의 달인'으로 언급한 김한별(23·NC 다이노스). 탄탄한 팀의 내야진 속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은 빛나고 있다.

김한별은 최근 스타뉴스와 만나 "(칭찬에) 너무 감사하고, 왜 그렇게 말씀해주셨는지는 모르지만 제가 하려는 플레이를 하다 보니 그렇게 말해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로 프로 5년 차를 보낸 김한별은 통산 143경기에서 타율 0.228(178타수 37안타), 0홈런 7타점 16득점, OPS 0.529의 성적을 거뒀다. 주로 대수비나 대주자 등 백업 역할을 맡아왔다. 올 시즌에는 초반 부상에도 불구하고 0.318의 타율을 기록했지만, 50타석에서 올린 성적이어서 표본이 많지는 않다.

하지만 김한별의 진가는 이 감독의 말처럼 수비에 있다. 과거부터 이동욱 전 감독이나 손시헌 전 코치(현 SSG 수비코치) 등 지도자들로부터 많은 칭찬을 받아왔다. 김한별 본인도 "내 장점은 수비다"며 말할 정도였다.

최근 NC의 사령탑으로 부임한 '호부지' 이호준(48) 감독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외부에서 주목했던 선수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러자 김주원(22), 김형준(25), 김휘집(22) 등과 함께 김한별의 이름도 언급했다.

NC 이호준 신임 감독이 24일 창원NC파크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이 감독은 "김한별은 대한민국에서 수비를 제일 잘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LG 트윈스 코치 시절에도 구단에 트레이드로 영입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사실을 밝힌 이 감독은 "절대 불가라고 하더라"며 웃었다. 그만큼 NC에서는 필요한 자원이라고 볼 수 있다.

김한별은 "잠실 경기 갈 때도 그렇고 항상 볼 때마다 그 얘기를 하셨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는 군 입대 전인 2020년 이 감독이 타격코치였던 시절을 떠올리며 "겉으로는 엄청 카리스마가 있으시지만, 정말 재밌고 따뜻하신 분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군에서 같이 해본 적이 없는 분이라 기대가 되고, 감독님의 스타일대로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 감독은 "빠릿빠릿하고 공격적으로 야구하고자 한다. 1루로 전력질주가 안될 컨디션이면 안 내려고 한다"며 최선을 다하는 야구를 모토로 삼았다. 이에 대해 김한별도 "전력질주는 야구의 기본이기 때문에 당연히 그렇게 말씀하셨을 거다"며 "난 나이가 많은 것도 아니고 어린 편인데 열심히 해야 한다"며 미소를 지었다.

김한별.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올 시즌을 돌아본 김한별은 "타격감이 나쁘지 않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타격 사이클이 막바지에 올라왔다"고 말했다. 아쉬운 부분에 대해서는 "다친 게 제일 아쉽다. 선수는 야구를 해야 되는데 잠깐 쉬어버렸다"고 말했고, 이어 "작년에는 팀이 가을야구를 갔는데 올해는 가지 못한 게 아쉽다"는 말도 덧붙였다.

시즌 종료 후 김한별은 일본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교류전을 치르고 왔다. 지난 8일 열린 1차전에서는 3타수 2안타로 팀에서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너무 큰 경험이 됐다"고 말한 그는 가장 인상적이었던 선수로 메이저리그(MLB) 마무리 출신인 로베르토 오수나(29)를 언급하며 "TV로만 봤던 선수가 직접 앞에 있었다"고 느낌을 전했다.

NC는 부동의 주전인 2루수 박민우(31)와 함께 김주원이나 김휘집, 서호철 등이 있어 내야진의 뎁스가 깊어졌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를 포함해 많은 선수들의 기량이 올라왔다는 이야기다"며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저의 야구를 보여주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김한별.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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