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니스텔로이 감독 대행체제의 맨유는 31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리그컵 4라운드에서 레스터 시티를 5-2로 이겼다.
텐 하흐 감독이 경질된 뒤 맨유는 첫 경기에서 골 잔치를 벌이며 홈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맨유의 레전드 스트라이커였던 판 니스텔로이는 지난 7월 친정팀에 합류한 뒤 3개월 만에 감독 대행으로서 첫 경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영국 'BBC'는 판 니스텔로이의 감격적 승리를 "그에게 이 순간이 언제 다시 올지 모른다. 맨유를 지휘하게 될 때, 올드 트래포드에서, 스릴 넘치는 경기를 또 펼칠 수 있을까"라고 집중 조명하기도 했다.
판 니스텔로이 대행은 텐 하흐 감독 시절과 비슷한 라인업을 꾸렸다. 요슈아 지르크지가 레스터전 원톱에 섰고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브루노 페르난데스, 마커스 래시포드가 2선을 구성했다. 카세미루, 마누 우가르테가 중앙 미드필더를 맡고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빅토르 린델뢰프, 마티아스 더리흐트, 지오구 달로가 포백을 책임졌다. 골문은 알타이 바인드르가 지켰다.
경기 내용은 확 달랐다. 텐 하흐 감독 시절 빈공에 시달렸던 맨유는 레스터를 상대로 화끈한 골 잔치를 벌였다. 무려 전반전에만 네 골을 몰아치며 레스터를 완전 제압했다.
가르나초도 골 잔치에 합류했다. 28분 맨유에 두 번째 골을 안겼다. 2-0으로 앞서던 맨유는 33분 비랄 엘 칸누스에게 한 골을 허용했다.
연속 득점이 또 터지며 앞서나갔다. 맨유는 36분 주장 페르난데스의 프리킥 골에 힘입어 3-1로 달아났다. 39분에는 카세미루가 멀티골을 작렬했다. 전반 추가시간 세트피스에서 한 골을 내준 맨유는 4-2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페르난데스가 개인 기량을 발휘해 사실상 경기를 끝냈다. 후반 14분 레스터 수비진의 패스 실수를 뺏어낸 페르난데스는 절묘한 개인기로 골키퍼와 수비수를 제친 뒤 골망을 흔들었다. 맨유는 5-2로 크게 승리했다. 선수 시절 맨유에서 족적을 남겼던 판 니스텔로이는 감독 대행 데뷔전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판 니스텔로이는 과거 박지성(43)과 맨유에서 함께 뛴 네덜란드 태생의 전설적인 스트라이커다. 선수 시절 맨유 219경기에 출전해 150골 30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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