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곽도규 효과 노린다! KIA 장재혁-김민재, 호주리그 참가... 캔버라 캐벌리行

김동윤 기자  |  2024.10.31 18:50
김민재(왼쪽)와 장진혁이 2024~2025 호주 프로야구 리그 캔버라 캐벌리에 합류한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올해 해외 유학의 효과를 톡톡히 본 KIA 타이거즈가 또 한 번 유망주 파견으로 빠른 성장을 기대한다.

KIA는 31일 "호주 프로야구 리그 ABL의 캔버라 캐벌리(Canberra Cavalry)에 선수단을 파견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KIA는 좌완 김기훈(24), 곽도규(20), 우완 홍원빈(24), 김현수(24) 그리고 내야수 박민(23) 등 총 5명의 선수단을 캔버라 팀으로 보낸 바 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17일부터 올해 1월 21일까지 총 40경기를 소화했고 많은 실전 경험을 쌓았다.

이 중 가장 큰 효과를 거둔 것이 곽도규와 김기훈이다. 도척초-공주중-공주고를 졸업한 곽도규는 2023 KBO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 42순위에 입단해 데뷔 첫해 14경기 평균자책점 8.49로 크게 흔들렸다.

그러나 호주를 시작으로 미국 드라이브 라인과 스프링캠프를 거쳐 자신만의 투구 메커니즘을 가다듬었고 올 시즌 좌완 필승조로 거듭났다. 정규시즌 71경기 4승 2패 16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3.56, 55⅔이닝 64탈삼진을 기록한 데 이어 한국시리즈 4경기에서도 2승 무패 평균자책점 제로로 퍼펙트 피칭을 보여주며 KIA의 통합 우승에 큰 힘이 됐다.

KIA 곽도규. /사진=김진경 대기자

한국시리즈 우승 후 곧바로 2025시즌 준비에 들어간 KIA의 첫 단추가 투수 장재혁(23)과 김민재를 ABL에 파견하는 것이었다.

장재혁은 부산금강초-대신중-경남고 졸업후 2020년 KBO 신인드래프트 2차 6라운드 56순위에 입단한 우완 투수다. 올해 5월 현역으로서 군 복무를 마치고 KIA에 합류했고 1군 성적은 4경기 평균자책점 4.15, 4⅓이닝 4탈삼진에 그쳤다. 퓨처스리그 성적은 통산 95경기 3승 5패 10홀드 9세이브, 평균자책점 5.18, 97⅓이닝 89탈삼진.

효제초-청량중-신일고-동원과학기술대를 졸업한 김민재는 2024년 KBO 신인드래프트 8라운드 76순위로 KIA에 입단한 우완 신인이다. 올해 1군 4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5.75로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6월 KIA가 유승철(26), 김기훈, 김현수(24), 조대현(19)과 함께 이미 미국 트레드 애슬레틱 트레이닝 센터로 야구 유학을 보낼 정도로 기대가 있는 즉시전력감 선수이기도 하다.

KIA 심재학 단장은 "잠재력 있는 유망주 선수들에게 경기 출전 기회를 제공하고 기량 향상을 꾀하기 위해 이번 파견을 결정했다"며 "선수층 강화 및 선수단 육성 등 구단 전력 향상을 위한 활동을 꾸준히 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선수단은 11월 6일에 캔버라 캐벌리에 합류해 프리시즌과 ABL 전반기 경기를 치르고 복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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