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 이강인 치노(중국인)" 인종차별 열 받았는데... PSG가 해결 "가해자 영구 퇴출" 사과도 받았다

박재호 기자  |  2024.11.01 05:40
이강인이 PSG 공개 훈련에서 한 팬에게 '치노'라는 인종차별적 발언을 듣는 모습. /사진=르 트렌스페르 영상 갈무리
파리 생제르맹(PSG)이 이강인(23)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한 가해자를 영구 제명했다.

PSG는 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PSG는 어떤 형태의 인종차별도 용납하지 않는다. 이강인에게 인종차별을 한 팬은 서포터스에서 영구 퇴출됐다. 이강인은 훈련 직후 해당 팬에게 사과를 받았다"고 전했다.

프랑스 '르 파리지앵'도 "PSG는 최근 동성애 혐오 구호 방지와 이강인 인종차별 사례 대응 등 지속적으로 인종차별에 맞서 싸워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고 전했다.

이강인은 최근 팬에게 인종차별 모욕을 당했다. 사건은 PSG 공개 훈련에서 발생했다. 이강인을 비롯해 선수들이 팬들에게 일일이 하이파이브를 하며 팬 서비스를 하던 중 한 팬이 이강인을 향해 "Chinois(중국인)"라고 외쳤다. 이강인은 이를 듣지 못한 듯 웃으면서 정신없이 팬들을 지나갔다.

중국인을 뜻하는 '치노(Chino)'는 동양인을 비하하는 의미가 담겼다. 스페인 등 유럽에서 동양인을 조롱하거나 인종차별을 할 때 많이 쓰는 용어다.

프랑스 '온세 몬디알'은 이 사건을 보도하며 "한 팬이 이강인에게 '중국인'이라 외쳤다. 축구장에서 용납할 수 없는 끔찍하고 혐오스러운 행동"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훈련 중 몸을 푸는 이강인의 모습. /AFPBBNews=뉴스1
다른 프랑스 언론들도 해당 소식을 전하며 분노했다. 프랑스 '우에스트 프랑스'도 이날 "한 팬이 한국 국적인 이강인에게 중국인이라고 불렀다. PSG 팬들의 분노를 자아낸 실수였다"고 전했다. 프랑스 '르 트렌스페르'도 "이강인이 인종차별 모욕의 대상이 됐다. 한 팬이 이강인에게 욕설을 내뱉었다"고 지적했다.

이강인이 '치노'라는 인종차별 발언을 들은 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이강인이 마요르카에서 뛸 때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훈련 중 '치노'라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강인뿐 아니라 한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도 지난 6월 인종차별을 당했다. 손흥민의 토트넘 동료 호드리고 벤탄쿠르가 우루과이 방송 프로그램 '포르 라 카미세' 촬영 도중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적 농담을 했다.

어린아이를 안고 인터뷰에 참여한 벤탄쿠르는 해당 방송 진행자가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고 요청하자 "손흥민의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른다. 손흥민이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러자 진행자는 "아 그렇구나"라고 맞장구쳤다. 이후 벤탄쿠르의 발언은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동양인이 모두 똑같이 생겼다는 인종차별적 발언이었기 때문이다.

한편 이강인은 오는 11월 3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린스에서 열리는 랑스와의 '2024~2025시즌 프랑스 리그1' 10라운드 출격을 준비 중이다. 이강인은 올 시즌 4골을 몰아치며 리그앙 득점 부문 공동 8위에 올라있다. 이는 이강인의 리그앙 단일 시즌 최다골 기록이다. 이적 첫해인 지난 시즌에는 리그 3골(4도움)을 넣은 바다.

PSG 공격수 이강인.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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