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비 1차 평가전에서 쿠바에 2-0으로 승리했다.
투수력이 압권이었다. 선발 곽빈으로 시작된 대표팀 마운드는 쿠바 타선을 상대로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곽빈이 2이닝 1피안타 1몸에 맞는 볼 2탈삼진 무실점으로 기세를 올렸다. 뒤이어 김택연-유영찬-이영하-김서현-김시훈-조병현-박영현으로 이어지는 철벽 마운드가 각각 1이닝씩 책임졌다. 9이닝 통틀어 내준 안타는 단 3개뿐이었다.
특히 지난해 전체 1번 신인인 한화의 김서현은 11월임에도 최고 시속 155㎞ 강속구를 뿌리며 쿠바 타선을 압도했다. 유영찬 역시 상위 타선에 삼진 2개를 솎아내며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다.
타선에서는 홍창기-김휘집 테이블세터와 이주형의 활약이 돋보였다. 리드오프 홍창기는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멀티 출루, 2번 타자 김휘집은 팀 내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때려냈다. 이주형 역시 결승타 포함 2타수 1안타 1볼넷으로 제 몫을 했다. 한국시리즈 우승 후 뒤늦게 합류한 김도영은 안타는 치지 못했으나, 도루를 성공시키며 자신의 빠른 발을 입증했다.
이날 한국 대표팀은 홍창기(좌익수)-김휘집(유격수)-김도영(3루수)-박동원(포수)-문보경(1루수)-윤동희(우익수)-송성문(2루수)-나승엽(지명타자)-이주형(중견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곽빈.
아르만도 욘슨 감독이 이끈 쿠바는 요엘키스 기베르트(중견수)-요안 몬카다(3루수)-발바로 아루에바루에나(유격수)-알프레도 데스파이네(지명타자)-라파엘 비냘레스(우익수)-라사로 아르멘테로스(좌익수)-로베르토 발도귄(1루수)-안드리스 페레즈(포수)-야디엘 무히카(2루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요예니 예라.
선취점은 한국의 몫이었다. 1회말 선두타자 홍창기가 볼넷, 김휘집이 우중간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었다. 김도영의 뜬공 타구를 쿠바 2루수가 놓치면서 2루로 향하던 김휘집이 아웃당했으나, 그 사이 3루 주자 홍창기가 홈을 밟았다. 이후 김도영이 도루로 2루를 훔쳤으나, 후속타 불발로 추가 득점은 실패했다.
2회에는 키움 타자들이 점수를 냈다. 송성문이 풀카운트 끝에 볼넷으로 출루 후 2루를 훔쳤다. 뒤이어 이주형이 우전 1타점 적시타로 송성문을 홈까지 불러들였다. 쿠바가 홈 승부를 하는 사이 이주형은 재치 있게 2루까지 도달했다.
그 사이 한국 투수들의 호투가 펼쳐졌다. 선발 투수 곽빈은 1회 삼진 2개를 솎아내며 삼자범퇴로 시작했다. 2회에는 선두타자 데스파이녜를 맞히고 비냘레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아르멘테로스를 내야 뜬공, 발도귄에게 병살타를 끌어내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김택연(두산)-유영찬(LG)-이영하(두산)-김서현(한화)-김시훈(NC)-조병현(SSG)-박영현(KT)도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3회 등판한 김택연은 무히카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남은 세 타자를 외야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4회 유영찬은 클린업을 상대하면서도 헛스윙 삼진 2개를 솎아내는 위력적인 피칭으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5회 등판한 이영하는 아르멘테로스에게 내야 안타에 이어 3루 도루를 허용했음에도 후속 타자들을 땅볼에 이은 2연속 삼진을 잡아내며 한국의 2-0 리드를 지켰다.
김서현은 최고 시속 155㎞의 빠른 공으로 13구로 1이닝을 퍼펙트하게 막았다. 뒤이은 김시훈, 조병현, 박영현에게도 쿠바 타선이 한 점도 뽑지 못하며 한국의 승리로 끝났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