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대표 수문장 조현우(33·울산HD)가 시즌 최우수 선수(MVP) 기대감을 강하게 드러냈다.
울산은 1일 오후 7시 30분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6라운드에서 강원FC를 2-1로 꺾었다.
강원전 승리로 울산은 잔여 두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K리그1 우승을 확정 지었다. 울산은 36경기 20승 8무 8패 승점 68이 됐다. 2위 강원은 36경기 18승 7무 11패 승점 61을 기록했다.
조현우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많은 분이 계셔서 떨린다"라며 미소짓더니 "선수들이 잘해줘서 이겼다. 종합운동장에서 안 좋은 기억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 좋은 기억을 팬들에게 선물하고 싶었다. 기분이 정말 좋다. 시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상 두 번째 K리그 골키퍼 MVP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지금까지는 이운재(전 수원 삼성)의 2008년 수상이 유일하다. 조현우는 "작년에 MVP 수상 기대를 많이 했었다. 올 시즌 시작할 때도 기대를 했다"며 "우승하면 받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매 경기 최선을 다했다. 좋은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끝까지 기대해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판곤(55) 감독도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조현우의 MVP 수상 가능성에 대해 "자격이 있다. 조현우에게 선방은 일상이라고 말한적도 있다"며 "어려울 때마다 훌륭하게 잘 해줬다. 울산에 큰 힘이 됐다. 팀에 해준 것이 많다"고 치켜세웠다.
치열한 경쟁 끝에 값진 우승을 따냈다. 시즌을 되돌아본 조현우는 "경기에서 지면서 팀이 위축될 수도 있었다. 김판곤 감독이 오셔서 팀을 많이 바꿔놨다"며 "승리를 따내면서 안정적으로 경기했다. 만약 오늘 결과가 좋지 않았더라도, 우승할 수 있는 자신이 있었다. 매 경기 침착하게 뛰었다. 팬들이 남은 경기를 편하게 보게끔 노력하겠다고 했는데, 약속을 지켜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조현우는 지난해 울산과 4년 재계약을 했다. 울산과 동행을 결정한 조현우는 울산의 통산 5번째 우승에 앞장섰다. 결정적인 순간 선방으로 울산을 수차례 위기에서 구했다. 조현우는 "작년에 울산과 재계약을 할 때 좋은 팀인데 별이 많이 없다는 걸 스스로 느꼈다. 지금은 5개지만, 내년에 6개, 7개 만들겠다"며 "K리그를 보면서 꿈을 키웠다. 내년에는 6번째 별을 위해 준비를 잘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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