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는 1일(한국시간) 홈페이지 및 SNS를 통해 아모림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맨유와 아모림은 2027년 6월까지 계약을 맺었다. 팀 상황이나 성적에 따라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도 포함돼 있다. 맨유는 "아모림을 새로운 감독으로 임명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포르투갈 국적의 아모림은 젊은 감독임에도 뛰어난 전술가로 평가받는다. 우승도 여러 차례 경험했다. 선수 은퇴 후 카사피아, 브라가(이상 포르투갈) 감독을 통해 지도자 경험을 쌓았다. 지난 2020년 스포르팅 감독으로 부임해 두 차례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부임 첫 시즌부터 정상에 오른 뒤 지난 시즌 또 한 번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에도 스포르팅은 10전 전승(승점 30) 엄청난 성적으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맨유도 "유럽 무대에서 가장 흥미롭고 높은 평가를 받는 젊은 감독"이라며 "아모림은 선수와 감독으로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다. 아모림은 스포르팅을 두 차례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 중 첫 번째 우승은 팀 역사상 19년 만이었다"고 치켜세웠다.
영국 축구전문 90MIN도 "아모림은 포르투갈 대표팀 출신으로 지난 수년간 스포르팅에 두 번의 리그 우승을 안겼다. 스포르팅은 2000년대 초반 이후 첫 우승을 차지했고, 아모림은 클럽 아이콘으로 올라섰다. 이제 그는 새롭고 거대한 도전을 앞두고 있다"며 "맨유 팬들은 구단의 운명이 바뀔 수 있다는 기대감을 멈추지 못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아모림의 선택은 맨유가 됐다. 맨유는 아모림을 영입하기 위해 이적료 1000만 유로(약 150억 원) 이상을 지불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모림의 오피셜은 떴지만 당장 맨유를 지휘하는 것은 아니다. 일단 3경기는 현재 맨유를 이끌고 있는 루드 반 니스텔루이 임시 감독 체제로 간다. 맨유는 오는 4일 첼시와 맞붙은 뒤 유로파리그(UEL)에서 PAOK(그리스), 10일에는 레스터시티를 상대한다. 아모림은 11일에 맨유에 합류한다. 데뷔전은 오는 25일 입스위치전이 될 전망이다.
한편 맨유는 지난 달 28일 에릭 텐 하흐 감독의 경질을 공식 발표했다. 네덜란드 국적의 텐 하흐는 지난 2022년 맨유 지휘봉을 잡았으나 3년을 채우지 못했다. 부임 기간 끊임없이 경질설도 돌았다. 하지만 맨유는 올 시즌에도 부진에 빠졌다. 3승2무4패(승점 11)로 리그 14위에 머물러 있다. UEL에서 승리하지 못할 정도(3무)였다. 텐 하흐 감독은 부임 기간 동안 선 영입에만 6억 파운드(1조 600억 원)에 달하는 돈을 썼다. 그런데 실망스러운 성적만 얻었다. 결국 맨유 경영진도 텐 하흐 경질 버튼을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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