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질 4일 만에' 텐하흐 가슴 아픈 작별사 "더 많은 꿈 꿨는데... 맨유 꼭 성공하길" 감동 메시지

박건도 기자  |  2024.11.02 13:59

에릭 텐 하흐 감독. /AFPBBNews=뉴스1
에릭 텐 하흐(54)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경질된 후 4일 만에 공식 입장을 내놨다.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한 진한 아쉬움이 드러났다.

영국 매체 'BBC'는 2일(한국시간) "텐 하흐 감독은 대리인 SEG를 통해 맨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맨유에서 두 개의 트로피를 획득한 뒤 해고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27일 맨유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텐 하흐 감독 경질 소식을 알렸다. 1일에는 텐 하흐 감독의 후임으로 후벵 아모림(39) 스포르팅CP 감독이 올 것이라 공식 발표했다. 텐 하흐 감독은 아모림 감독의 맨유행이 밝혀진 뒤 대리인을 통해 작별 인사를 전했다.

'BBC'에 따르면 텐 하흐 감독은 "항상 구단을 응원하는 팬들에게 감사하다"며 "멀리 떨어진 경기장이나 올드 트래포드에서도 팬들의 응원은 흔들리지 않았다. 여러분 덕에 홈구장의 분위기는 감격적이었다"고 밝혔다.

후벵 아모림 감독.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에릭 텐 하흐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4일(한국시간) 포르투갈 포르투의 에스타디오 두 두라강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2라운드에서 맨유 선수들을 지휘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어 텐 하흐 감독은 "좋을 때나 나쁠 때나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준 구단 전 직원에 감사하다"며 "맨유는 두 개의 트로피(잉글랜드리그컵, 잉글랜드축구협회컵)를 획득했다. 평생 간직할 업적이다"라고 했다.

지난 7월 맨유와 연장 계약을 체결한 텐 하흐 감독은 2024~2025시즌 초 부진을 털어내지 못하며 끝내 불명예스럽게 경질됐다. 맨유에 부임한 지 세 번째 시즌이었다. 텐 하흐 감독은 "물론 내 꿈은 맨유에 더 많은 우승을 가져다주는 것이었다. 캐비냇에 우승컵을 추가하고 싶었다"며 "안타깝게도 그 꿈은 끝났다. 모든 맨유 팬과 성공, 우승, 영광 만을 기원하겠다"고 전했다.

맨유는 아모림 감독이 11월 11일에 합류할 것이라 알렸다. 뤼트 판 니스텔로이(48) 감독 대행이 앞으로 세 경기를 지휘한다. 구단 공식 발표에 따르면 아모림 감독은 취업 비자로 인해 맨유행이 잠시 늦춰졌다.

일단 맨유는 텐 하흐 감독 후임에게 약 2년 반의 시간을 줬다. 아모림 감독의 계약 기간은 2027년 6월까지다.

아모림 감독 맨유행 공식 포스터.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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