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방송된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하 '한이결')에서는 정대세가 모처럼 일본 나고야의 고향집을 찾았고, 아내 명서현은 갑자기 서랍 깊숙한 곳에 넣어둔 승무원 유니폼을 꺼냈다.
명서현은 "제가 승무원을 그만둔 지 11년 차가 되는데 유니폼을 입은 제 모습이 기억이 안 나더라. 특강을 마치고 유니폼 생각이 나더라"라며 승무원 유니폼을 꺼냈다. 앞서 명서현은 "누군가의 아내, 엄마로만 사는 게 내 존재가 없는 것 같다. 나 너무 미련이 많이 남은 것 같다. 그땐 뭐가 그렇게 급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승무원으로 정말 높은 곳까지 올라갔었는데 갑자기 마침표가 되어 버리니까 미련이 계속 남아있다"고 전했다.
승무원 유니폼을 입은 명서현은 헤어스타일도 승무원 시절처럼 단정하게 묶어 올리고, 거울 속 자기 모습을 보던 명서현은 갑자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옷은 예쁜데 너무 늙은 것 같다"고 오열했다.
그는 "딱 승무원 유니폼을 입고 스카프를 매고 거울을 봤는데 제가 너무 늙어있더라. 주름도 있고, 기미도 많고, 머리를 묶었는데 휑하더라. '내가 너무 많이 변했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승무원복 입으면 마냥 오랜만이라고 기분 좋을 줄 알았는데 여러 감정이 생기면서 복잡하더라"라고 밝혔다.
앞서 명서현은 운동선수인 정대세의 내조를 위해 승무원을 그만뒀다고 밝힌 바. 이를 바라보던 정대세는 "저는 지금의 제가 서현이랑 비슷한 상황이다. 은퇴하고 나니까 '정말 큰 결단을 하고 나와 결혼해 줬구나'하는 미안함과 고마움이 든다"며 "코드원 승무원(대통령 전용기를 탄 최정예 승무원)이었는데 그 커리어를 포기하고, 나와 결혼한 것"이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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