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번 오프시즌 가장 보강을 원하는 포지션은 바로 유격수다. 자유계약선수(FA)로 시장에 나온 김하성(29)의 이름이 떠오를 수밖에 없다. 변수는 부상이다.
미국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3일(한국시간) 이번 오프시즌 샌프란시스코가 가장 우선적으로 보강 해야 할 포지션의 우선순위를 매기며 8자리 중 유격수를 최우선으로 꼽았다.
매체는 "최고의 자리를 위한 쉬운 선택이다. 다시 말하지만 스콧 피츠제럴드는 유격수로서 괜찮고 그는 안정된 손놀림과 좋은 판단력으로 자신의 도구보다 더 나은 플레이를 한다"면서도 "맷 채프먼 옆 포지션에 매우 빼어난 수비수가 있다고 상상해봐라. 그 선수가 파워나 타율을 기록하거나 베이스를 훔치거나 자이언츠가 득점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일을 할 수 있다고 상상해봐라"고 말했다.
정확히 부합하는 이름이 바로 김하성이다. 지난 시즌 트레이드 후보 중 하나로 언급됐을 때부터 샌프란시스코는 빠지지 않았다. 그만큼 유격수 자리가 취약하기 때문이었다. 옛 동료인 이정후와 밥 멜빈 감독이 있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이유였다.
매체는 "김하성이 건강했을 때 이 포지션을 예측하기 쉬웠다. 그는 이정후와 절친한 사이이고, 수비와 스피드는 자이언츠에 완벽하게 어울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부상이다. 김하성은 지난 8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안타 이후 투수의 견제에 맞춰 귀루하다가 오른쪽 어깨 통증을 호소해 교체됐다. 진단 결과는 오른쪽 어깨 관절 와순 손상으로 봉합 수술을 해 내년 시즌 초엔 결장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번 FA 시장에서 김하성은 유격수 중 2위로 평가를 받는다. 첫 번째는 윌리 아다메스(29)다. 올 시즌 타율 0.251에 32홈런 112타점, 21도루까지 기록한 가장 이상적인 유격수 매물이다. 다만 아다메스의 비싼 몸값, 나아가 그 경쟁자가 지난해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을 독식한 지구 라이벌 LA 다저스라는 게 변수다.
매체는 "아다메스는 엄청난 파워와 뛰어난 수비 평판을 가진 명백한 선수이지만 그는 인기가 있을 것이다. 다저스가 아마 그를 원할 것"이라며 "우리는 겁쟁이와 낭비꾼들이 다저스와 계약을 맺고 모든 것을 그들에게 쉽게 만들어 주는 것을 좋아한다는 걸 알고 있지만 아다메스가 더 큰 그림에 대한 감각을 가진 튼튼한 성격의 사람일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다만 "그러나 일반적으로 자이언츠가 윈터미팅에 들어가 주어진 포지션에서 최고의 선수를 데려올 수 있다고 가정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김하성은 부상 우려가 있고 아다메스는 다저스 등에 빼앗길 우려가 큰 상황. 트레이드 또한 해법이 될 수 있다. 매체는 "미네소타 트윈스가 급여를 줄이고 싶어할 수도 있다"며 "카를로스 코레아가 미네소타에 있다. 나나 여러분 모두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무엇이 됐든 샌프란시스코는 유격수 보강을 원한다. 지난 시즌과 같이 군침만 흘리다가 오프시즌 막판 다급하게 선수를 영입하는 일은 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과연 김하성이 다시 한 번 이정후와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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